마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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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 (4) 플라자 호텔 산록소의 저녁식사 1일차

아키타 (4) 플라자 호텔 산록소의 저녁식사 1일차

마음의 고향|2013년 12월 18일

플라자 호텔 산록소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관광료칸호텔이고 엄청 큰 규모라서 식사 하나하나에 소규모 료칸만큼 공을 들이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료칸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나이 드신 할머님들이 어찌나 상냥하게 시중을 들어주시는지, 차 좀 더 달라고 부를 때마다 황송해서...! 일본에 갈 때마다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일하는 노인의 인구 수다. "저 나이에도 돈이 필요해서 일하나?" 라고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게 참 좋다고 생각한다. 우선 일하는 당사자가 당당해지고 건강하고 활발해진다. 그리고 접대를 받는 손님들이 상대를 함부로 하기 어려워진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례한 사람들은 상대의 나이에 관계없이 무례하겠지만, 그래도 그 무례함의

아키타 (3) 료칸호텔에서 온천하기

아키타 (3) 료칸호텔에서 온천하기

마음의 고향|2013년 12월 17일

머무를 호텔은 플라자 호텔 산록소. 예전에는 하치만타이 산 안쪽에 있는 작고 꽤 고급스러운 료칸호텔에서 묵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여기는 좀 더 관광호텔의 분위기였다. 기본적으로... 무진장 크다;; 동이 네 개던가;; ...사진 흔들린 거 봐라... ㅡㅜ 아랫동네는 비가 왔는데 윗동네로 올라오니까 확실히 날씨가 달라지고 눈도 꽤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이 정도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생각하였지만 다음 날 나는 엄청난 것을 보게 된다...... 그건 나중에. 호텔 로비. 흔히 고급 료칸에 있는 기모노를 완벽하게 차려입은 언니야들은 없었지만 뭐 이 정도만으로도 분위기는 만족스럽다. 이 장식조명 옆쪽으로 저녁마다 샤미센 공연을 하더라. 한 번 봤는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꽤 즐겁게 분위기를 잡는 공연이었다. 복

아키타 (2) 무가저택거리, 가쿠노다테

아키타 (2) 무가저택거리, 가쿠노다테

마음의 고향|2013년 12월 15일

공항에서 차를 타고 참치잡이 어선에 실려가는 노예들처럼 한 시간여를 달랑달랑 실려간다. 바깥에 보이는 밭들. 아키타는 원래 무지 시골동네다... 아이리스 찍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디 붙어 있는지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동네인데 드라마 한 편이 동네를 살렸다. 일본 내에서도 쌀농사 짓는 시골 동네일 뿐... 이지만, 온천과 스키장, 가쿠노다테, 다자와 호수 덕택에 일본 내에서의 관광객은 꽤 되는 것 같다. 한 시간 동안 차를 달린 후 병아리를 풀어놓는 닭처럼 버스 아저씨가 우리를 풀어놓는다. 3시 반까지 돌아오세요~ 네엥~~ 호텔 차량. 이 동네가 대중교통이 워낙 불편하고 현 자체가 넓다 보니까 호텔에서 이런 식으로 차량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의 호텔에 이런 식의 선택관광이

아키타 (1) 여행의 최고레벨은 효도여행

아키타 (1) 여행의 최고레벨은 효도여행

마음의 고향|2013년 12월 14일

나이 먹고 돈을 벌기 시작하고, 부모님이 환갑을 바라보시게 되면 누구나 하게 되는 경험이 하나 있다. 바로 효도여행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가기. 평소에 부모님과 종종 여행을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주 가든 가지 않든 부모님의 비위를 맞추며 여행을 다니는 것은 쉽지 않다. 패키지는 패키지대로, 자유여행은 자유여행대로 고난이 있다. 그래서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결국에는 "친구분들이랑 즐겁게 다녀오세요!" 하고 패키지를 끊어드리고 용돈을 쥐어드리고 바이바이 하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엄마와 여행을 그럭저럭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는 편인 것 같다. 내가 애매한 프리랜서인 탓에 괜찮은 여행상품이 나왔을 때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친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싱글 차지를 물기는 싫으니 같이 갈 사람을

아키타, 눈과 금빛의 들판

아키타, 눈과 금빛의 들판

마음의 고향|2013년 12월 11일

아키타, 2013년 12월. 아키타, 2011년 10월. 가을의 아키타를 봤을 때 언젠가 겨울의 아키타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운 좋게 이루어졌다. 양쪽 다 좋았지만, 역시 눈이 내리는 동네가 좋다. 사는 사람에게는 힘들다 해도 소복소복 쌓이는 눈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예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저런 곳에 겨울 석 달만 머물렀으면 좋겠다. ...물론 료칸에. 남이 밥 다 해주고, 남이 방 다 정리해주고, 난 유카타 입고 딩가딩가 돌아다니며 온천 하고 밥 먹고 뒹굴대다 앞에 눈 구경 나갔다가 들어와서 글 좀 쓰고.......... 천국이 대단한 건 아니건만, 이 천국에 가기는 왜 이렇게 힘든가...! 하, 하. 염장샷은 눈 오는 노천온천으로... 물론 이걸로 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