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최근작 중 드라마는 보지 못했고, <석조저택살인사건>이나 <공조> 같은 영화들은 많이 아쉬웠었다. 나는 그의 영화들 중, <광식이 동생 광태>나 <방자전>을 최고로 꼽겠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떠오른 영화는 <뷰티 인사이드>였다. 평소 좋아하는 영화도 아니였건만, <뷰티 인사이드> 속 여주인공에게 억지로 이별을 고하는 김주혁의 모습을 곧바로 떠올린 것은 왜 때문이었을까. 오늘은 그의 모습이 더욱 더 섧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