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올거야

Sources

Posts

338 posts
광기와 혼돈, 산산조각난 믿음 '71: 벨파스트의 눈물'

광기와 혼돈, 산산조각난 믿음 '71: 벨파스트의 눈물'

새날이 올거야|2016년 8월 30일

1971년, 영국인 후크(잭 오코넬)는 어린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다. 모진 훈련을 끝내고 마침내 실전에 배치되던 날, 부대 내의 분위기는 어딘가 모르게 긴박하다. 그가 배치된 곳은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였다. 이곳에서는 북아일랜드의 독립을 요구하는 구교도와 영국의 잔류를 주장하는 신교도 사이에 갈등이 폭발,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었다. 이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영국군이 주둔하게 됐고, 후크 이등병은 공식적으로 이 부대에 합류하게 된다. 현장에 배치된 첫날 후크는 IRA(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주장하는 반(半)군사조직) 색출 작전에 투입된다. 이곳의 풍경은 더없이 살벌했다. 가택을 수색하는 영국의 경찰과 군인에 반감을 드러내던 북아일랜드인들이 거리로 대거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분위

열정과 신념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플로렌스'

열정과 신념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플로렌스'

새날이 올거야|2016년 8월 25일

어린 시절의 플로렌스(메릴 스트립)는 대통령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만큼 아주 당차고 똘똘한 음악 신동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음악을 향하던 꿈은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며 좌초하게 된다. 더구나 결혼과 동시에 남편으로부터 전염된 매독은 왼손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등 그토록 원하던 음악으로부터 그녀를 더욱 멀어지게 하는 유인이 되고 만다. 하지만 잃었던 기회가 다시 찾아온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상속 받은 유산 덕분에 그녀는 음악에 대한 꿈을 다시금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플로렌스는 베르디 클럽을 설립, 유수의 음악가로부터 성악 레슨을 받는 등 본격적인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노래에 반주를 넣어 줄 피아니스트가 급히 필요, 공

당신의 일상은 안전한가 '터널'

당신의 일상은 안전한가 '터널'

새날이 올거야|2016년 8월 12일

딸 아이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준비한 채 얼마 후 가족과 진행할 행복한 생일잔치를 떠올리며 무척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귀가 중이던 모 자동차회사 딜러 이정수(하정우), 전화 통화를 하던 그의 목소리는 어딘가 모르게 살짝 들떠 있는 느낌이었으며, 빠르게 달리던 그의 차량은 어느덧 하도터널에 진입하고 있었다. 그 때다. 꺼림직한 굉음은 터널 안쪽 어딘가로부터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터널 천장을 향해 눈길을 돌린다. 하지만 딱히 특이한 현상은 없다. 오히려 진짜 문제는 무언가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주변 분위기였다. 반대편 차선뿐 아니라 자신이 달리고 있던 차선에서도 이정수의 차량 외에는 개미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변은 한산했기 때문이다. 평소 지체 정체를 밥먹듯 해야 하는 우리의

본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제이슨 본'

본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제이슨 본'

새날이 올거야|2016년 8월 7일

잊혔던 과거의 기억이 점차 되살아나기 시작한 건, 원래 해병대 대위였던 '데이빗 웹'을 '제이슨 본'으로 탄생시킨 CIA의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해당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파일을 과거 제이슨 본과 인연이 있던 요원 니키(줄리아 스타일스)가 해킹하면서 본의 과거 및 그의 아버지를 둘러싼 베일이 점차 수면 위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리스에서 은둔자적 삶을 살아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니키와 접촉한 이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하여 CIA가 깊숙이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또 다시 CIA의 추격을 받기 시작하는데... 본 시리즈의 화려하면서도 멋진 귀환이다. 9년 만에 돌아온 맷 데이먼은 여전히 쫓기는 신세이긴 하나

따뜻한 위안을 주는 영화 '덕혜옹주'

따뜻한 위안을 주는 영화 '덕혜옹주'

새날이 올거야|2016년 8월 6일

고종황제가 환갑에 맞이한 덕혜는 늦둥이의 특권이랄 수 있는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 황실 주변으로는 서슬 퍼런 일제의 망령이 어른거리며 시간이 갈수록 옥죄어오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덕혜옹주만큼은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황실 이곳 저곳을 헤집으며 해맑은 표정으로 쏘다니곤 했던 덕혜옹주다. 한편 이완용과 한택수(윤제문) 등 매국노들이 온통 득시글거리는 조선 황실에는 까닭 모를 비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고종이 승하한 건 이 즈음이다. 덕혜옹주는 어릴적부터 기개가 남달랐다. 간신들의 일본 앞잡이 노릇에도 굴함 없이 꼿꼿하게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던 그녀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일제는 눈엣가시였던 고종이 승하하자 내선일체를 내세우며 조선 지우기에 본격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