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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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0 수요일 :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2003
이누도 잇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주연 "너를 혼자 둘 순 없다고, 지켜줄 사람은 자기 뿐이라고 츠네오가 말하는데 웃기더라. 당연하지.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거든. 솔직히 네 무기가 부럽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당연하지" "그럼 너도 네 다리 자르던가" 두번째 봤다. 2003년 영화니까 한 10년 만에 다시 보는 건데, 이럴수가. 앞부분과 맨뒷부분을 뺀 나머지 장면들이 거의 다 기억에서 지워져 버렸나보다. 어쩜 하나하나가 새로운지. 처음 봤을 때는 츠네오와 조제가 처음 만나는 장면과, 둘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마지막이 기억에 남았다. 여관방의 물고기들, 포르노 잡지를 선물로 주던 쿨한 이별 장면. 그리고 길가에서 소리내 울던 츠네오의 모습 오늘 다시 보면서 느

150607 일요일 : 다큐멘터리 '미쓰 마마' Bittersweet Joke, 2012
백연아 감독, 최현숙, 김현진, 장지영 출연 굳이 비교하자면, 남자가 여자보다 비겁하다. 물론 일반화 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단지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남자들은 여자보다 힘도 세고 군대도 다녀왔는데 왜 비겁할까 왜 나약해 빠졌을까.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내가 느낀 것은 남성보다 여성이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이다. 여성이 더 강단도 세다. 그래서일까. 일을 할때 남성은 무리지어 다니고 여성은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다. 백연아 감독의 '미스 마마'를 보면서 일단 느끼는 것은 정말 남자들 참 못났다는 것이다. 몇몇 장면에선 정말 화가 나기도 했다. 보는 내가 이럴지니 혼자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당사자들은 오죽 할까. - 책임 안지는 것 까지는 진짜 드럽고 치사하고 정말 내가 미친 개한테

150531 일요일 : 영화 '무뢰한' The Shameless, 2015
오승욱 감독, 전도연, 김남길 주연 박성웅, 곽도원, 김민재 출연 하드 보일드 hard-boiled. 장르라기 보다는 스타일. 자연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도로 묘사. 원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이지만, 계란을 완숙하면 더 단단해진다는 점에서 전의(轉義)하여 ‘비정 ·냉혹’이란 뜻의 문학용어. 영화에서는 보통 액션영화에 붙이는 수식. 그런데 '무뢰한'은 멜로영화다. "나랑 같이 살자는 거 거짓말 아니었지? 진짜같은데?" SF 보다, 혹은 그 어떤 장르영화 보다도 멜로 영화는 판타지라고 믿는다. 우리가 가장 보고 싶고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 사랑의 속삭임들. 멜로의 세계 안에서 현실의 고민들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 판타지 속의 주인공들은 데이트를 하다가 문득 취업 걱정

150531 일요일 : 다큐멘터리 '경계도시' The Border City, 2002
홍형숙 감독 이 영화는 정치적인 이유로 입국 금지 상황에 놓인 한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동안 정부당국과 정보기관에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고 제작진은 결단을 내려야 했다. 우리는 처음 생각대로 그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누군가에 대해 말하는 일상적인 행위조차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경계도시'中 송두율 교수는 33년간 입국이 금지되었다 (경계도시는 2002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당시까지 송교수의 입국금지는 해제되지 않았다. 이후 2003년에 입국하였으며 곧 구속되었다. 재판과정에서 10개월간 구금되었으며 이후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하버마스의 지도아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박사학위를 받던 1972년 국내에

150529 금요일 : 캠핑장의 밤
참으로 캠핑하기 좋은 날씨. 밤의 정경이 오래된 그림같다. 장작에 커피물을 끓이고 은박지에 쌓은 고구마가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