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다, 올드보이; 복수의 시작과 끝
By start over!! | 2019년 3월 18일 |
그 정도 갇혀 있으면 미쳐버릴만도 하다. 영화는 이상한 곳에서 다시 처음과 만난다. 이상한 느와르 분위기와 색감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의 특징인가보다. 역시 처음 상영 당시 한국에 있지 않아서 보지 못하고 지나간 영화이지만 여전히 본듯하고 익숙하다. "누구냐 넌?" 이라던가,생낙지를 뜯어먹는다던가... 15여년전의 영화를 그 두 장면빼고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기 시작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3연작 중 두 번째 작품인데,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를 먼저 보고나서 거꾸로 보다보니... 같은 배우들이 반복해서 출연했음이 눈에 띄인다. 앞날을 걱정하지말라! 상상하지말라!!복수심이 내 성격이 되어 버렸어! 그런데 정작 중요한 질문은 왜 15년동안 갇혀 있었던가가 아니라 왜 15년만에
상의원 &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By ML江湖.. | 2015년 1월 23일 |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은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된다. 어느 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박신혜)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된다.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은 급하게 옷 짓는 사람이 필요했던 왕비의 청으로 입궐하여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 돌석은 처음에는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공진을 무시하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천재성에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왕(유연석)과 왕비를 사로잡은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의 유행을 일으키는 한 편,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을 앞두고 모두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조선시
신세계 New World: 새로운 시작 가운데 꿈틀대는 숨막히는 긴장감
By You're Ren-holic | 2013년 3월 27일 |
저번주에는 스토커를 보고, 어제는 신랑의 지인을 통해 공짜로 신세계를 보고 왔습니다. 미국에서 매주 한국 영화를 보니, 이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분간이 가질 않네요. ^^;;; 블로그에서 둘러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좀 비현실.초현실적인 취향이다보니, 개인적으로 Down to Earth,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선호하진 않는데요. 이번 글은 개인 취향으로 인한 부정적인 느낌들을 먼저 모조리 뱉어버리고. 후반에 영화에서 느꼈던 좋은 점들을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아래 The departed의 포스터와 비교해보고 싶어서 미국판 포스터가 아닌 한국 포스터를 붙였어요.) 우리나라에 조직 폭력배들이 많은 건지, 아니면 언어적 신체적폭력성이 관객들을 자극하는 강도가 높아서
천문 - 하늘에 묻는다
By DID U MISS ME ? | 2019년 12월 27일 |
제목이 '천문'이고, 부제가 '하늘에 묻는다'이길래 난 또 천문과학을 둘러싼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꿈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일 줄 알았지. 세종대왕과 장영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품었던 꿈과 열정과 사랑 이야기일 거라곤 생각 전혀 못했네. 물론 역사적 사실 다 뒤엎고 퀴어 끼얹어 난장 까는 영화는 아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데리고 장난치면 안 되거든. 하여튼 영화는 그냥 정통 사극인데, 거기에 일종의 멜로 드라마적 해석을 가미 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멜로 신공을 쏘는 감독의 역량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고. 퀴어든, 퀴어가 아니든. 멜로 드라마는 관객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만 하는 장르다. 주인공이 왜 저 상대 주인공과 사랑에 빠졌는지, 왜 그들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