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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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The Mist, 2007
연출작들의 명성에 비해 프랭크 다라본트의 이름은 이상하리만큼 잘 알려져있지 않다. TV와 스크린을 오가던 그의 길지 않은 필모그래피 탓일까. 그렇지만 그는 이라는 기념비적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다. 영화에 대한 평가에 만장일치라는 것은 있을수 없겠으나 거의 대부분의 평가 지표로부터 상위권을 보장받는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다는 것은 프랭크 다라본트가 획득한 부정하기 힘든 업적이다. 또한 그는 의 감독이기도 했으며, TV 드라마에선 최근까지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시리즈, '워킹 데드'의 첫번째 시즌 총 감독이기도 했다. 이것은 마치 와 의 피터 워어처럼, 그의 작품을 모르

제인 에어, Jane Eyre, 2011
샬럿 브론테의 소설이 (또는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들이)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비해서 이상하리만큼 영화화되기 버겁다는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19세기 고딕소설 풍의 어두운 분위기와 멜로 드라마와의 장르적 충돌을 영화가 감당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에와서 보아도 여느 로맨틱 코미디물들과 견주어 어색하지않을 제인 오스틴의 영화화된 작품들에 비해서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의 영화화에는 둘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케하는, 영화가 문학을 좇을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는 그런 두가지의 선택을 모두 취하면서도 어느 한쪽을 다른 면에 의해 희생시키지도 않았다. 재미일본 3세대인 캐리 후쿠나가는 데뷔작 로 이미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가려진 구름 뒤의 한줄기 빛을 보고자하는 따듯하고 유쾌한 영화. 은 진부한 표현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동화라는 것은 원래 어린이를 타겟으로 한 동심을 자극할만해야한다. 이 영화는 이미 어른이 되었다고 믿고있는 우리들로 하여금 겉으론 유치하다고 비웃더라도 쉽게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만든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매년, 매시즌 수요가 있고 일정 수준의 인기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비슷한 레퍼토리를 매년 보게되더라도 그 남녀 주인공에 우리 각자를 대입하고 보기에 가장 (적어도 서사극이나 히어로물, 스릴러보다는) 쉬우면서도 큰 만족감을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팻(브래들리 쿠퍼)와 티파니(제니퍼 로렌스)가 '미쳤다
카세 료
배우들에게 나와 같은 일반 관객들이 갖는 '이미지'란, 사실 영화 감독들, 각본가들, 소속사나 에이전트들, 혹은 캐스팅 담당자들에 의해, 그 인간이 갖고있는 사실과는 다르게 구축되어온 부분들이 상당할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난 그런 이미지를 전적으로 불신하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배우가 스크린에서 어떤 일관되게 보여온 이미지는 실제 그 사람의 사적인 이미지와는 분명 다르겠지만 오히려 후자는 전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통분모를 가진 비슷한 캐릭터를 여러 영화에서 일관되게 연기해 온 배우들은 분명 그런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 그 배우가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에는 어느 정도는 실제의 모습이 큰 몫을 하고있지 않겠

로크, Locke, 2013
영화 는 일종의 밀실 스릴러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설명하기 수월한 방법은 , , 그리고 <127시간>등의 유사한 영화들을 데려오는 길이다. 그런데 가 상술한 영화들에 비해, 상황은 같지만 더 독특한 차별성을 갖는 점은 영화 의 주인공 '로크'라는 남자에게 있다. 앞선 모든 밀실 스릴러들의 공통점은, 영화가 주인공의 캐릭터성에게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는 물론, 주제의식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을만큼 높은 의존도를 기대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영화의 스타일보다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단 한명의 캐릭터, 로크라는 인물로부터 접근을 시작하는 것이 정공법이 될 것이라고 믿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