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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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티, Capote, 2005

Call me Ishmael.|2014년 8월 22일

베넷 밀러의 영화, 아니 어쩌면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영화라고 불러야 더 적절할지 모를 영화 는 제목 그대로 20세기 미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명이었던 트루먼 카포티에 대한 영화다. 영화팬들에게 그는, 오드리 햅번의 연기와 '햅번룩'으로 유명해진 영화 의 원작자로 더 알려져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카포티의 역작은 '인 콜드 블러드 In Cold Blood'. 소설과 르포르타주, 팩트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오늘날 '팩션'의 시초가 된 바로 그 소설이다. 영화 는 작가 트루먼 카포티의 전기 영화가 아니다. 영화에서도 비중있는 조연, 동행으로 등장하는 넬 하퍼 리가 어떤 작가인지, '인 콜드 블러드'가 어떤 소설로 남게 되었는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

Call me Ishmael.|2014년 8월 19일

어떤 감독이 8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성공한 전작과 유사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흔히 두가지 기대와 걱정을 함께 갖게 한다. 전자는 그 감독의 '가장 잘 하는 것'이었다는 기대치이고, 후자는 '가장 잘 했던 것'에 대한 재활용이 아닐까하는 우려다. 존 카니의 영화 은 초저예산으로 소위 세계적으로 '대박'을 냈던 의 잔상을 도저히 지울 수 없을 영화다. 그렇지만, 감독이 자신의 출세작을 굳이 리메이크 하고 싶어했던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은 전문 배우들이 아닌 진짜 뮤지션을 주연 한쌍으로 내세우고 더블린을 배경으로 삼았던 보다는 더 돈을 들여 좀 더 캐쥬얼한 영화를 만들었다. 마크 러팔로와 키이라

천만관객

Call me Ishmael.|2014년 8월 19일

(전략) 한국영화에서 천만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는 크다. 아니, 컷었다. 2003년 가 최초로 한국에서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되었을때, 그리고 바로 그 다음해에 가 뒤이어 천만을 다시금 (그것도 갱신하며) 돌파했을때, 한국영화에도 이제 천만관객의 시대가 열렸다는 흥분된 분위기를 기억한다. 05년과 06년에도 와 이 꾸준히 천만관객 영화의 명맥을 이었다. 그런데 그 후 천만영화는 2년간 나오진 못했다. 2009년 와 가 한 해에만 두번 천만을 돌파하고도 다시 2년간 잠잠했다. 그런데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3년이 채 걸리지도 않는 시간안에 총 여섯편의 천만관객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천일의 스캔들 & 로얄 어페어

천일의 스캔들 & 로얄 어페어

Call me Ishmael.|2014년 8월 9일

영화가 우리 인간의 드라마를 닮아있기에, 영화가 역사를 빌려오는 것은 필연적이었을지 모른다. 영화는 종종 역사를 복기하면서, 단순히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의도에 맞추어 재해석하기도 하고 또는 각색한 대체의 역사를 써내려가기도 한다. "The Other Boylen Girl" 이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원작 소설을 가지고 있는, TV 드라마 감독이었던 저스틴 채드윅의 첫 스크린 데뷔작 은 생소한 감독의 이름에 비해서 제법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하고 있다. 영화가 역사를 가져오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영화에게 허락된 자유'를 대단히 절제하여 누리고 있다. 영국의 헨리 8세의 여성 편력은 현대 드라마

에너미, Enemy, 2013

에너미, Enemy, 2013

Call me Ishmael.|2014년 8월 7일

캐나다 감독 드니 빌뇌브의 영화 는, 2010년 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이후 헐리우드로 건너가 휴 잭맨과 함께한 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그의 가장 최근의 작품이다. 앞선 두 전작들로부터 유추해보건데, 그는 특유의 긴장감과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들을 숨죽이게하는 장악력이 뛰어난 감독이다. 게다가 그런 그가 만난 텍스트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포르투갈 출신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이고, 에서 이미 한번 합을 맞추었던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1인2역을, 우아한 분위기가 비슷한 두 여배우 멜라니 로랑과 사라 가돈이 조연으로 출연하니 썩 괜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