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목캔디
Posts
19 posts
심플 라이프 -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 의 제작자로 유명한 로저 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홍콩의 여류 감독 허인화가 연출을 맡았고 이전에 몇 차례 모자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는 엽덕한과 유덕화가 출연합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아타오는 로저네 집에서 어렸을 때부터 식모로 살아왔습니다. 현재는 다른 가족들이 전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상태로 출장이 잦은 로저만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타오는 중풍으로 쓰러집니다. 그녀는 로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요양 병원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로저가 틈틈이 아타오를 돌보게 됩니다. 대개 영화에서 가져오는 실화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인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져온 실화는 매우 평범합니다. 살면서 누

바비 - 속 빈 인형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리랑 tv의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특정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 작품은 포항에서 촬영 되었습니다. 로 알려진 이상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이천희, 김새론, 김아론 자매가 출연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영화에서 가지고 오는 실화들은 대개 충격적입니다. ‘현실이 더 영화적이다’라는 말에 부합하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가 가지고 온 실제 사건도 그렇습니다. 입양을 가장해 아이의 장기를 거래하다니 누구 들어도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소재로 가져온 실화의 비극성에서 오는 힘이 큰 작품입니다. 악독한 어른의 세

롱 폴링 - 천의무봉 스타일의 영화
세자르 상 7개 부문을 수상했던 의 연출과 주연 배우, 마르탱 프로보스트와 욜랭드 모로가 다시 만난 작품입니다. 아일랜드의 작가인 키스 리지웨이의 소설 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로즈라는 중년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고 아들에게 가지만 아들과의 행복한 생활을 꿈꾸던 그녀의 환상은 깨지고 결국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체포된다는, 꽤 드라마틱한 이야기임에도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은 언뜻 보기에 미니멀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결코 마냥 잔잔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개의 좋은 영화들은 첫 장면에서 연출 비전과 작품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의 첫 장면도 그렇습니다. 카메라는 어둑한

577 프로젝트 - 기분 좋은 농담 같은 영화
하정우는 백상 예술 대상 시상식장에서 하지원의 ‘또 상을 받게 될 경우 대국민 앞에 공약을 세워주세요.’라는 농 섞인 요구에 국토대장정을 가겠다고 답을 합니다. 물론 이 역시 농담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는 알려진 대로 하정우 배우의 2년 연속 수상이었고 그렇게 그는 국토대장정을 떠나게 됩니다. 요즘 충무로에서 가장 잘나가는 하정우라는 톱스타가 기왕 국토대장정을 하기로 했는데 이를 그냥 개인적인 이벤트로 끝내긴 아까웠나봅니다. 그래서 또 다른 대세인 공효진과 하정우와 친분이 있는 배우들, 오디션을 통해 뽑힌 배우들이 합류하게 되었고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국토대장정이라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좀 어중간합니다.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극한의 도전이라기엔 도전하는 다수의 사람

영건 탐정사무소 - 불균질한 매력
, 를 제작한 영화 창작집단 키노 망고스틴의 세 번째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영건’이란 이름의 탐정이 주인공입니다. 사실 한국에는 경찰과 수사를 공조할 수 있는 탐정은 없습니다. 대신 변호사의 위임을 받아 자료 조사등을 할 수 있는 탐정 ‘비슷한’, 민간조사원은 존재합니다. 영건이 바로 이 민간조사원입니다. 탐정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셜록 홈즈 류에 추리물은 아닙니다. 복잡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추악한 면을 보여주는 필름 느와르풍도 아닙니다. 그나마 가까운 영화가 캐릭터 중심의 액션물인 가이 리치판 인데, 보시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호쾌한 액션도 없을 뿐더러 헐리웃 특유의 매끈함과 느끼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