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폴링 - 천의무봉 스타일의 영화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2년 10월 26일 |
![롱 폴링 - 천의무봉 스타일의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2/10/26/e0103650_508a2e1d0f78c.jpg)
세자르 상 7개 부문을 수상했던 <세라핀>의 연출과 주연 배우, 마르탱 프로보스트와 욜랭드 모로가 다시 만난 작품입니다. 아일랜드의 작가인 키스 리지웨이의 소설 <나쁜 길>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로즈라는 중년 여성이 남편을 살해하고 아들에게 가지만 아들과의 행복한 생활을 꿈꾸던 그녀의 환상은 깨지고 결국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체포된다는, 꽤 드라마틱한 이야기임에도 마르탱 프로보스트 감독은 언뜻 보기에 미니멀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결코 마냥 잔잔한 영화는 아닙니다. 대개의 좋은 영화들은 첫 장면에서 연출 비전과 작품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롱 폴링>의 첫 장면도 그렇습니다. 카메라는 어둑한
세션 -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3년 2월 1일 |
![세션 - 이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https://img.zoomtrend.com/2013/02/01/e0103650_510a8d21b3e18.jpg)
영화의 주인공 마크 오브라이언은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는 얼굴 근육 밖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마크는 소위 말하는 뇌가 섹시한 사람입니다. 다정하고 유머감각도 있습니다. 특히 유머 감각은 그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방패이자 무기입니다. 이런 그에게 간절한 소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섹스를 해보는 것입니다. 서글픈 이야기입니다. 그는 내적인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지만 외적인 장애로 인해 진한 연애도 못해본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잡지사에서 ‘장애인의 섹스’라는 기사 의뢰가 들어오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섹스테라피스트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관객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마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섹스를 나누는 일은 쌍수 들고 환영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는 애인을 만
[영화리뷰] 세상의 끝에서 21일.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By CHANNEL RRR | 2013년 8월 30일 |
![[영화리뷰] 세상의 끝에서 21일.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https://img.zoomtrend.com/2013/08/30/f0364453_52201642f0605.jpg)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잡스도 엘리시움도 안끌려서 영화는 봐야겠고 뭘 보지 하다가 무비꼴라쥬 라인업 중에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스티브 카렐에 키이라 나이틀리. 개인적으로 스티브 카렐도 키이라 나이틀리도 굉장히 좋아하기에 정말 내용이라고는 하나도 안 찾아보고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그냥 50/50 제작진이란 말과 배우보고 관람을 결정했다. 질질 짜는 신파는 별로 안좋아해서 50/50 제작진이라는 말 보고 결정한것도 있다. 제목도 너무 길어서 제대로 찾아 보지도 않았다. 한국어 제목은 세상의 끝에서 21일 이고 영제는 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세상의 끝에서 친구 찾기정도 되려나. 내용이 정말 직관적이다. 그런데 나는 아예 그냥 포스터보고 결정한거라 심지
철암 계곡의 혈투 - 폐광촌의 총잡이들
By 하드보일드 목캔디 | 2012년 7월 31일 |
![철암 계곡의 혈투 - 폐광촌의 총잡이들](https://img.zoomtrend.com/2012/07/31/e0103650_50170ea945602.jpg)
한국형 웨스턴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서부극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말을 타고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카우보이나 보안관등의 특정 장면이나 코드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서부극도 그 역사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장르의 대표 작가인 존 포드의 작품만 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또 프로페셔널들이 등장하는 하워드 혹스의 서부극, 세르지오 레오네로 대표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세련된 느낌의 안소니 만 표 서부극도 있습니다. 공간도 그렇습니다. 서부극하면 상상하는 끝없이 펼쳐진 대지가 나오지 않는, 실내극에 가까운 <쟈니 기타>같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옥스보우 인서던트>도 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합니다. 로버트 알트먼의 <맥케이브 앤 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