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목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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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 계곡의 혈투 - 폐광촌의 총잡이들
한국형 웨스턴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서부극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말을 타고 광활한 대지를 달리는 카우보이나 보안관등의 특정 장면이나 코드를 연상합니다. 하지만 서부극도 그 역사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장르의 대표 작가인 존 포드의 작품만 해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또 프로페셔널들이 등장하는 하워드 혹스의 서부극, 세르지오 레오네로 대표되는 마카로니 웨스턴,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세련된 느낌의 안소니 만 표 서부극도 있습니다. 공간도 그렇습니다. 서부극하면 상상하는 끝없이 펼쳐진 대지가 나오지 않는, 실내극에 가까운 같은 작품들도 있습니다. 도 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합니다. 로버트 알트먼의 <맥케이브 앤 밀러

에브리씽 머스트 고 - 어떤 기운
레이먼드 카버의 10페이지 남짓 되는 단편, ‘Why Don't You Dance?’ (국내 번역 제목은 )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원작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답게 별다른 상황 설명이나 기승전결은 없지만 모호함과 담백한 문장 행간에서 나오는 공기의 정서적 효과가 강력합니다. 척 봐도 장편화하기 어려운 스타일 입니다. 그래서인지 장편 영화화된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은 3편 밖에 없습니다. 그의 명성에 비한다면 적은 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는 이 까다로운 원작을 수많은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각색합니다. 원작에서 아무런 배경 설명이 없었던 중년 남자는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부여받습니다. 소설 속 실질적인 화자였던 소년, 소녀는 한 소년

술이 깨면 집에 가자 - 살아가는 일의 긍지
일본의 전쟁 카메라맨 가모시다 유타카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심각한 알콜 의존종에 걸린 주인공이 이를 치료하려는 이야기라니. 감동의 휴먼 드라마나 처절한 멜로 드라마로 풀기 딱 좋은 소재입니다. 이 영화가 소재에 접근하는 방식은 전신마비에 걸린 인물을 다룬 줄리앙 슈나벨의 와 닮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이 지경이 됐지?’ ‘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징징거리지 않고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하루 하루를 보내느냐에 관심을 가집니다. 아마도 이는 두 작품 다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병에 걸린 사람을 주인공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만든다면 작가는 인물의 모든 행동에 ‘병에 걸린 사람’이라는 전

두 개의 문 - 김일란, 홍지유
2009년 1월 19일에 일어난 용산 참사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벌써 3년이 지난 사건입니다. 그 사이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극영화들도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왜 또 용산이고, 왜 지금인가?’ 그 사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을 수도 있습니다. 용산 참사와 관련한 새로운 사건이 추가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3년이 지난 지금의 시각으로 해당 사건을 재조명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이유 없이, 어쩌다 보니 지금 완성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들 이외에 대단히 새로운 정보를 전해주진 않습니다. 법원의 최종 판결도 이미 2010년 10월에 내려졌습니다. 용산 참사를 다루는 시각도 크게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 김조광수
제작사 워킹 타이틀을 세계에 알렸던 로맨틱 코미디 의 제목을 빌려온 것에서도 알 수 있는 듯이 이 영화는 본격 로맨틱 코미디 입니다. 영화는 동성애자인 민수와 효진이 서로의 목적을 위해 위장 결혼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수많은 소동이 일어날 수 있는 장르에 최적화된 설정입니다. 이런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캐릭터들도 등장합니다. 동성애자 커뮤니티인 G-boys의 멤버들은 타율 높은 웃음을 선사하고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이 중에서도 박수영씨가 연기하는 왕언니 캐릭터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중후반까지 영화는 클리셰의 활용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적극 활용하며 유쾌하게 전개됩니다. 그러나 클라이막스가 다가오면서 쉽지 않은 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