粒子의 波動運動

Sources

Posts

34 posts

버팔로 66

粒子의 波動運動|2019년 12월 14일

쓸 말이 별로 없으나 한 페이지를 채운다. 한동안 봤던 영화 중 딱 한 편을 고르려니 쪼끔 어렵다. 가장 좋은 영화 보다는 가장 만만한 영화를 선호한다. 좋은 영화라는 점은 다른 말로 가장 이데올로기적이라는 말도 된다. 이 영화는 어떤 사람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후 복수를 기획하다가 그만두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여자를 강제로 자기 배우자 역할을 시켜 그의 부모에게 소개하는 에피소드가 나타난다. 두 에피소드가 어떻게 결합했냐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받쳐주고 있다. 고유한 복수를 기획한 이야기가 사랑을 익혀가는 과정에서 해소된다. 그것에 소규모의 남자 주인공을 지지하는 공동체가 엿보이며 여자 주인공은 그 자리에 미래의 기획으로 불려 들여진다. 그냥 봐도 영상미가 수려하다는 점은 알 수 있을 것이고

휴일(休日)

粒子의 波動運動|2019년 10월 12일

1968년 이만희 감독이 신성일, 전지연과 만든 이 흑백 영화를 73분의 길이로 오늘 비로소 감상했다. 요즘 아이들이 싫어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이 영화는 가난과 젊음의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으면 혼전 성관계로 인한 임신중절의 수술비가 없어 일어나는 해프닝을 자연적 영상 미학으로 취급했다. 여러 정보를 좀 더 찾았는데 단편 영화라는 표현으로 이 영화를 가리켰고 사회 현실을 부정적으로 재현하여 대단한 검열을 받았는데 그때 잘린 영상 중에 앞뒤의 부분이 시사적이다. 좀 더 정리하면 실제는 단편 초과의 길이이었고 가난 때문에 자살한 남녀의 시체를 발견한다는 전개가 더 있다. 기억이 맞으면 이만희 감독은 만추를 만들었고 이 작품은 두 번 더 다시 만들어져 5공 때 한 번 현빈 주연으로 몇

모범 시민, 디어 헌터

粒子의 波動運動|2019년 10월 7일

원래는 보려던 영화가 한 편 따로 있었다. 작품성을 파악하기 어려워 나중에 보기로 하고 딴 영화를 한 편 더 봤고 감상문을 본 그 둘을 한데 묶었다. 앞으로도 틈틈이 영화를 보아 꾸준히 감상문을 생산할 것이다. 주제의식이 모범 시민과 공통이 된다는 짐작을 했던 그 한 편과 모범 시민을 한데 묶으면 변호권이 주제 의식으로 된다. 모범 시민을 디어 헌터와 한데 묶으면 주제 의식은 시민권이 된다. 과연 언제나 변호권은 보장이 되나 하는 질문이 시민권은 얼마나 확립이 되었을까 하는 질문으로 문제의식이 변형된다. 변호권의 진정한 보장은 사회적 악마의 권리에는 얼마나 해당할까 하는 여운이 남아있다. 사회적 악마는 준법의 테두리를 넘지만 범행에 자기정당성을 확보 중이다. 그러한 권리 확보는 궁극적으로 시민권으로 환원되는

크로싱

粒子의 波動運動|2019년 9월 30일

어디선가 북한 사회의 영상을 봤는데 이로 형용할 수 없는 정감이 밀려왔다. 마치 과거 사회의 미덕을 아직 보존한 녹색 지대에 방부되어 보전된 느낌이었다. 향수를 자아내는 전체성의 감정이 시공간을 초월해 밀려왔다가 밀려나갔다. 은 그렇지는 않았다. 영화 제작이 한국과 중국, 몽골에서 이뤄졌으므로 북한 사회의 기운을 가득 담은 것은 아니었다. 북한을 비롯한 개방되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를 다녀봤던 사람은 그 사회국가의 분위기가 남다르다고 증언한다고 한다. 영화 속의 북한 사회는 그들의 선전하는 부분과는 달리 가난하고 개발되지 않은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황색의 탄자니아를 체험한 기분이었고 영계, 선계를 닮은 주체의 나라의 재현이었다. 북한은 사람이 많이 죽어서 그 영혼과 함께 거한다고 한

곤지암

粒子의 波動運動|2019년 9월 26일

방송쇼의 현실을 드러내주는 영화로 겉보기를 넘은 주변 현실의 제공이 영화 전편을 압도한다. 사회극의 구조로부터 출발해 초현실주의로 빠져버리는 상투적 끝내기는 천편일률적이었다. 사회극의 구조를 수미일관하게 지켰으면 아쉬움이 남았다. 방송쇼가 제작 되는 현실 구조를 상징극 혹은 극중 극의 형식으로 제공하였다. 시사하는 바가 많은 영화로 쇼피디, 효과 피디와 같은 주변 현실을 제공했다. 또한 방송 조작, 참여자의 동화, 물리적 조건과 같은 주변 현실이 나타난다. 병원이 귀신이 많은 이유가 뭘까 생각하면 영화적 전형이 되는 이유이었다. 조직 구성의 여러 인자가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공간이 뒤틀리면 조직 구성의 요인이 병적 요인으로 된다. 초자연 현상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 그 공간의 조직 구성의 병리화로 뒷받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