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香港): 티엔허우(天后)의 현지식당 체험기](https://img.zoomtrend.com/2017/03/26/f0259907_58d713079549d.jpg)
저에게 있어 인생의 재미 중 4할은 먹는 것이 차지하고 있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소심하기는 어찌나 소심한지라 내 돈 내고 들어가 밥 사먹는 것도 주인 눈치, 먼저 앉은 손님 눈치를 봅니다.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사교 공간에 말도 잘 안 통하고 음식 주문도 할 줄 모르는 이방인이 불쑥 들어와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을 마구 어기며 여기저기 사진기를 들이대는 모습. 제가 그런 입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포렴이 걸린 미닫이 문을 열 때, 의자와 의자가 거의 닿을 것 같은 좁은 통로 틈으로 엉덩이를 밀어 넣을 때 언제나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좋은 진주를 캐어내기 위해서는 뻘에 손을 집어 넣고 조개가 닿을 때까지 뒤적거려야 하는 것 처럼, 가이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