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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香港):망할 놈들아 나의 네온사인을 돌려달란 말이다.

By Boundary.邊境 | 2017년 3월 31일 | 
홍콩(香港):망할 놈들아 나의 네온사인을 돌려달란 말이다.
역사 박물관을 다 본 뒤, 아내와 저는 늦은 점심을 먹고 몽콕 스타벅스에 가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그 동안 줄곧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못해 보지 못했던 홍콩의 네온사인을 보러 돌아다닐 생각이었거든요. 네, 장학우가 오뎅을 팔고 금성무가 돼지를 안마하고 주윤발은 반지를 돌리고 주성치는 오줌에 미끄러지던 그 배경에 깔려있던 그 네온사인들. 외롭고 타락하고 힘든 영혼들과는 반대로 한없이 밝게 명멸하던 그 전기의 향연은 저에게 홍콩 그 자체였었습니다. 저는 위 사진과 같은 네온사인을 제 눈으로 직접보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몽콕 스타벅스에서 한 숨 돌리고 있을 때 벽에 그려진 홍콩의 레트로한 영화 포스터를 보고 네온사인에 대한 기대는 더욱 부풀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