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y.邊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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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팩스(Halifax)+34: 맥코맥스비치(MacCormacks) 주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2일전, 그러니까 화요일이었네요. 8월이 다 가기전에 바다에서 수영 한번 해보고 싶어서 버스로 갈 수 있는 가까운 해변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곳이 바로 맥코맥스비치 주립공원이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보이는 한적한 어촌의 풍경. 피셔맨즈 코브(Fisherman's Cove)라고 하네요. 한국의 어촌과 꽤나 다른 풍경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맑은 하늘에 넓은 구름이 지나가고 다시오고를 반복했던 날씨였습니다. 그 구름과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해는 짱짱했지만 그럽게 덥지 않아 걷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동네를 지나 나무로 깔아놓은 길을 따라가면 가을이면 갈대가 무성할 것 같은 모래톱을 통과하게 되고 그 끝에 작은, 아주 작은 해변이 있습니다. 그곳에 팻말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Swim

할리팩스(Halifax)+33: 허브 수경재배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서 설계 및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눈대중으로 나마 자신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재배작물의 뿌리를 고정시킬 하이드로 볼(Hydro Ball)을 구할 수가 없었다는 것 정도겠네요. 그리하여 도착한 뒤 한 달이 지나서야 제 책상위에 만들어 올릴 수 있었던 수경재배 장치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질은 파머스 마켓에서 총 네 팟에 10 CAD에 샀습니다. 바질 잎은 한 봉투에 5~8 CAD에 팔고 있더군요. 전함모양을 한 연필깎기와 1차 대전의 영국군인 토기, 그리고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뒤의 그림은 그냥 장식입니다. 허브를 심기 전 미리 세팅 해 둔 모습입니다. 식물 재배용 등은 한국에서 사용하던 것을 어렵사리 싸들고 왔습니다. 많은 식물 재배

할리팩스(Halifax)+32: 뺑소니 거위의 추모식에 다녀왔습니다.
거위 죽은 것 가지고 추모식을 하냐고 믿지 못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이 상황은 실제 상황입니다. 거위 죽은 것 가지고 추모식을 하는 할일 없는 사람도 많다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여유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 나라, 이 곳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추모식 소식이 알려진 것은 뺑소니 사건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하루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거위를 돌보는 자원 봉사자가 죽은 거위를 기리는 추모식을 설리번 연못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직접 제작한 포스터와 일정 및 장소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지요. 그리고 추모식 당일, 이날따라 비가 내렸습니다. 사람이 얼마가 오든

할리팩스(Halifax)+31: Beer Festival에 다녀왔습니다.
술에 대해 상당히 깐깐한 이곳에도 맥주 축제는 열리는가 봅니다. 신문에서 Beer Festival이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반가운 것은 둘째 치고, 어떻게 운영될지, 어떤 사람들이 올지 제법 궁금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는 방식부터 독특하더군요. 일반 티켓은 2시간 30분 동안 축제 장소에 입장할 수 있었으며 - 술 마시는데 제한 시간이 있다니 - VIP 티켓은 그 보다 한시간 앞서 입장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허허. 저와 아내는 오후 7시 ~ 9시30분 시간대의 티켓을 구매했었습니다. 가격은 1인당 약 55 CAD(세금포함) 정도였습니다. 축제 전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좀 일찌감치 지정된 장소로 향했습니다. 축제는 항구 한쪽 끝의 커다란 컨벤션 센터 같은 곳에서 진행되더군요. 어디에서 표를

할리팩스(Halifax)+30: 아내가 백김치를 담궜습니다.
뜬금없이 김치를 담그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십여일 전 쯤, 파머스마켓에서 이런저런 야채를 구매하는 저와 아내의 눈에 이채로운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다양한 현지 식품이 자리를 잡던 이 곳에서 한 서양여성이 김치(!)를 팔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여기서 하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저는 서양사람 만나면 김치먹어봤냐고 무턱대고 물어보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김치가 먹고 싶긴 했지만, 비싼 돈을 들여 한국에서 공수하거나 여기까지 와서 한인마트를 찾고 싶지는 않았던 저와 아내는 근처 마켓의 재료로 김치를 만드는 방법을 내심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미리 김치를 만드는 사람이 있으니 그녀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래도 부끄러워하는 저를 끌고 아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