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거운 황무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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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The Immigrant, 2013)

이민자 (The Immigrant, 2013)

(내용누설, 결말누설 있음) 왜 삶에서의 구원과 종교로서의 구원은 일치하지 않는가. 브루노는 에바를 구원하기도 하고 착취하기도 하고 죄를 짓게 하기도 하고 멸시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아껴주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한다. 그가 저지를 수 있는 많은 죄와 베풀 수 있는 많은 선의를 그녀에게 제공한다. 그녀도 그것을 알아서 그를 증오하면서도 그의 곁에 머무른다. 자신의 삶이 죄로 얼룩진 것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종교로서의 구원을 바라는 에바의 기도를 들어보면 브루노는 그녀의 삶을 의인화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브루노가 그녀의 삶과 같다면 올란도는 꿈꾸고 싶은 미래다. 브루노의 직업도 그렇지만 올란도의 직업이 마술사라는 설정은 의미심장하다. 올란도는 에바로 하여금 어쩌면 죄를 짓지 않고서도

WORKING!!! 3기 3화까지의 감상

WORKING!!! 3기 3화까지의 감상

딴건 모르겠다. 얘네좀 어떻게 좀 해주세요 ㅠㅠ 얘네 좀 이제 그만 이어주세요 제발.... 복장이 터지는데 둘다 귀여워서 응원을 안할 수가 없다. 그만 질질 끌고 제발 저 둘좀...사토좀..어떻게.....orz 애니 보면서 러브라인에는 별로 관심 없는 편인데 얘네는 제발...제발 좀.... 답답해서 숨이 컥컥 막혀.....ㅠㅁㅠ

러브 앤 머시(Love & Mercy, 2014)

러브 앤 머시(Love & Mercy, 2014)

(내용 누설 있음) 는 한 시대를 풍미했을 뿐만 아니라 팝의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한 천재 뮤지션이 화려한 무대 뒤에서 과연 무엇과 싸워야만 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영화가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끊어내고 알껍질 밖으로 나오는 투쟁을 담은 영화로 보였다. 어떻게 보면 사랑이 모든 것을 구원한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뛰어난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보여주며 음악사 이면을 엿보게도 해주지만 다른 무엇보다 자신이 두려워하면서도 의존했던 대상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한 인간의 심리상태를 포착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동진님 진행하시는 라이브톡으로 봐서, 음악사에도 정통한 동진님의 풍부한 팝 관련 지식들을 녹여낸 해설들을 들을 수 있었다.

베테랑

베테랑

(내용누설 있음)(내용누설 있음)(내용누설 있음) 유아인이 연기하는 조태오의 차가 상인들과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에 들어온다. 미친놈처럼...이 아니라 미친놈이어서 사람이고 포장마차고 간에 없는 것 마냥 돌진하여 다 때려부순다. 그리고 경찰들의 차와 오토바이가 들이닥쳐 미친 재벌 아들놈의 차를 저지한다. 후반부의 이 박력 넘치는 시퀀스에서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바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 옹기종기 모여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 속에 흙발로 침범하여 제멋대로 활개치고 다니는 있는 놈들을 결국 막아내는건 경찰이고 끝내 그 미친 재벌 아들놈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것도 경찰이라는 결말. 영화를 보는 관객들 중 현실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경찰이 저렇게 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고, 그 지점에서 이 영

종이달(紙の月)

종이달(紙の月)

평범한 주부이자 은행원이 VIP 고객들의 잘 사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 데다 우연한 사건이 겹쳐 돈을 횡령하게 되고, 걷잡을 수 없이 그 규모가 커져 꼬리가 밟히고, 그래서 후회하고, 벌을 받고, 나중엔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려주는, 뭐 그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 범죄+권선징악+교훈 스토리. .............. 일줄 알았다.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많이 당황했는지 모른다. 시네마톡에서 동진님 해설 듣고는 더 당황했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끌어갈 수가 있구나. 이런 인물을 이렇게도 바라볼 수 있구나. 이 여자가 벌인 사건들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싶었다. 망설임없이 자신의 인생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으로만 보였던 리카에게 직장 동료이자 그녀의 껍질을 벗겨낸 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