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머시(Love & Mercy, 2014)
By 혼자 즐거운 황무지 블로그 | 2015년 8월 22일 |
![러브 앤 머시(Love & Mercy, 2014)](https://img.zoomtrend.com/2015/08/22/d0016524_55d8753527149.jpg)
(내용 누설 있음) <러브 앤 머시>는 한 시대를 풍미했을 뿐만 아니라 팝의 역사에 굵은 획을 그은 한 천재 뮤지션이 화려한 무대 뒤에서 과연 무엇과 싸워야만 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그러나 나에게는 이 영화가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끊어내고 알껍질 밖으로 나오는 투쟁을 담은 영화로 보였다. 어떻게 보면 사랑이 모든 것을 구원한다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뛰어난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을 보여주며 음악사 이면을 엿보게도 해주지만 다른 무엇보다 자신이 두려워하면서도 의존했던 대상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한 인간의 심리상태를 포착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동진님 진행하시는 라이브톡으로 봐서, 음악사에도 정통한 동진님의 풍부한 팝 관련 지식들을 녹여낸 해설들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