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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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 Jurassic Park (1993)

쥬라기 공원 / Jurassic Park (1993)

멧가비|2014년 5월 20일

긴 말 필요없지. 그 어떤 괴수물 가운데서도 전설의 레전드. 게다가 이건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했던 거대 파충류를 다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현실감마저 느껴진다. 공룡을 본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데도 말이다! 커다란 케이지에서 새어 나오던 벨로시랩터의 그 앙칼진 울음소리가 주던 스릴과 호기심, 서울극장 그 큰 스크린에서 브라키오 사우르스가 앞다리를 들고 일어서는 장면을 볼 때의 그 흥분과 경이로움. 그것들과 맞먹는 영화가 내 평생 몇이나 있었을까.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류 최강.심지어 슈퍼맨이 하늘을 나는 걸 실사로 보여준 영화보다 훨씬 더. 아 글쎄 이건 공룡이라니까. 고증의 문제는 이미 중요하지 않은 진짜같은 판타지다. 소년의 로망을 구현한 전설이기도 하면서 또한 온갖 유사 공룡물

화성 침공 / Mars Attacks! (1996)

화성 침공 / Mars Attacks! (1996)

멧가비|2014년 5월 20일

너무 그지같이 못 만들어서 그 점이 오히려 컬트로 어필되는 전설의 쓰레기 영화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에 홀딱 빠진 팀 버튼이 급기야 자신만의 버젼으로 오마주한 영화가 바로 이거다. 철저히 오마주에서 비롯된 엉성한 스토리와 어중간한 연출이 팀 버튼식 그로데스크함과 음침함과 맞물려 상당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다. '배트맨 시리즈' 제외하고 팀 버튼 영화 중 난 이게 제일 좋다. 그렇게 의도된 C급스러운 가운데에서도 화성인들이 인류에게 적의를 드러내는 장면이나 황당한 인체 개조 실험을 하는 장면 등은 은근히 소름끼친다. 소용돌이 옷을 입은 가짜 여자 외계인 장면은 진짜 최고다. 팀 버튼 그 자신도 앞으로 영영 이 장면을 못 뛰어넘었다고 본다. 잭 니콜슨이 미국 대통령을 연기하고 피어스 브로스

비틀쥬스 / BeetleJuice (1988)

비틀쥬스 / BeetleJuice (1988)

멧가비|2014년 5월 20일

멕시코의 명절인 '망자의 날 (Dia de Muertos)'이 연상되는, 호러인 척 하는 코미디. 산 자와 죽은 자들이 한 데 뒤섞여 벌이는 음침한 파티와도 같은 영화다. 죽은 자들이 산 자들보다 더 혈색 좋고 더 활기찬 팀 버튼식 정신 없는 사후세계관이 이 영화로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되겠다. 팀 버튼은 이 영화로 반짝 하고 등장해 '배트맨 리턴즈'로 정점을 찍고 아주 천천히 내리막을 걸었다. 줄무늬 괴물이나 못생겼지만 귀여운 괴물 등 팀 버튼 테이스트의 액기스라 하겠다.

미드 커뮤니티 - 황당한 이스터에그?

미드 커뮤니티 - 황당한 이스터에그?

멧가비|2014년 5월 18일

시즌3 17화.'Basic Lupine Urology' 우측 상단의 문을 자세히 보자. 여자 한 명이 입을 닦으면서 나오고, 곧 뒤따라 나오는 남자는 두리번 거리며 바지 지퍼를 올린다. 야................너네 뭐 한거냐. 아하, 저 문 안쪽은 아마도 남녀공용 화장실인데 여자는 오바이트를 했고 남자는 소변을 보고 나온 걸꺼야. 아마 그런 걸꺼야.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닐꺼야. --- 이게 황당한 이유는, 소문에 의하면 저 방송이 나갈 때 까지도 감독이랑 제작진들이 무슨 상황인지를 몰랐다는 거다.웃기려고 모른 척 한 건지, 아니면 엑스트라들의 애드립인 건지. 여하튼 이런 골 때리는 드라마가 안녕 인사도 못하고 또 공중분해 되어버린 것에 애도

정도전 38회 -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멧가비|2014년 5월 18일

지금 몇 주 째 정몽주 빨리 죽어라, 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포근한 포은으로 돌아왔다. 자기도 괴물이 되겠다며 그 어느 끝판왕들보다 더 서슬 퍼렇게 칼을 갈았고, 실제로 데미지도 가장 크게 줬던 그 포은이 드디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짖는 대신 제대로 아프게 물었지만, 물고 난 후에 나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미친 드라마 하나가 보는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오늘 죽을 줄 알았더니 다음 주구나. 하이라이트를 예고편으로 다 보여주는 패기. 이래도 볼 거잖아? 하는 간지. 이런 드라마 일 년에 한 편씩만 만들어주면 수신료 기꺼이 내어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