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Sources

Posts

2018 posts
가메라 3 사신 이리스 각성 ガメラ3 邪神イリス覺醒 (1999)

가메라 3 사신 이리스 각성 ガメラ3 邪神イリス覺醒 (1999)

멧가비|2015년 12월 9일

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을 마무리 짓는 세 번째 영화. 나카야마 시노부 여신의 귀환임과 동시에 갸오스, 샤먼 소녀의 등장 등 1편과 어느 정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형식을 택함으로서 3부작의 수미상관식 구조를 완성한다. 가메라의 전담 샤먼 아사기는 여전히 개근한다. 처음부터 훌륭했지만 점점 좋아지는 헤이세이 3부작의 기적은 여지없이 행해진다. 가메라가 첫 등장하는 시부야 파괴 장면은 압도될 수 밖에 없다. 바다에서 기어 올라든지 하는, 이제와서 하나마나한 얘기는 쌈빡하게 생략하고 그냥 턱 하니 등장해서 일단 다 때려 부수고 본다. 등장 자체만으로도 도시가 작살나는 모습을 박력있게 묘사함으로써 현장감과 리얼리티를 잃지 않는다. 분명 가메라는 늘 인간의 편이었는데도 가메라가 내딛는 걸음에서 나오는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ガメラ 2 レギオン襲來 (1996)

가메라 2 레기온 습래 ガメラ 2 レギオン襲來 (1996)

멧가비|2015년 12월 8일

1편도 엄청났지만 그 직후의 후속작이 눈에 띄게 퀄리티가 좋아진 게 보일 정도다. 도시 미니어처 세트와 수트 퀄리티는 말 할 것도 없고, 연출 면에서도 가히 괄목상대라 할 만하다. 가메라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좋다. 등장할 때, 날아다닐 때, 날아다니다가 착지할 때, 착지해서 싸울 때, 쳐 맞을 때, 반격할 때...모든 장면이 경이로운 볼거리다. 특히 첫 등장은 그야말로 '히어로 등장!' 하는 멋짐이 묻어있다. 존재 자체로 재앙의 기운을 스멀스멀 몰고 오는 고지라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헤이세이 시리즈가 특히 괜찮은 건, 영화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가메라만의 고유한 '영웅' 혹은 '수호신'의 이미지를 좀 더 뚜렷하게 메이킹한 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상대역인 레기온은 그 반대로 영 별

디 워 D-WAR (2007)

디 워 D-WAR (2007)

멧가비|2015년 12월 8일

인상적인 한 장면이 영화 전체를 살리는 경우가 있긴하다. 이 영화에서 부라퀴가 빌딩을 휘감고 올라가는 그 장면이 바로 영화 전체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뻔(?) 했다. 그러나 한 장면의 임팩트만으로 영화 전체의 퀄리티가 같이 올라간는 건 그 나머지 장면들이 최소한의 역할이라도 했을 때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나머지 부분의 형편없음이 상대적으로 좋은 몇 몇 장면의 공로마저 도매금으로 시궁창으로 끌고 들어간다. '용가리' 때는, 하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 싶었다. 실수를 통해 나아졌겠지, TV에 나와서 떠드는 감독의 저 자신감은 영화의 퀄리티를 바탕으로 나오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순진하게시리.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실시간으로 느껴지던 배신감이 아직도 느껴진다. 어느 부분이

닥터 후 912 시즌 피날레

닥터 후 912 시즌 피날레

멧가비|2015년 12월 8일

910은 훼이크였구나. 그렇지, 이게 제대로 된 마지막이지. 한 회 안에 반전을 겹겹이 쌓아둔 재밌는 연출만으로도 시즌9를 넘어 뉴 시즌 전체 통틀어서 손 꼽힐만한 에피소드였다고 본다. 뉴 시즌 최장기 출연 컴패니언인데다가, 누구도 없었던 독보적인 타이틀을 많이 갖고 있는 컴패니언에 대한 마지막 대우가 나쁘지 않았다. 닥터와 영혼을 나눈 한 몸이나 마찬가지였던 클라라인만큼, 그 마지막도 클라라답다. 죽은 것도 아니고 안 죽은 것도 아닌. 해피 엔딩인도 아닌 새드 엔딩도 아닌 그냥 닥터 후 식 컴패니언 엔딩.반대로 말하면 해피 엔딩이기도 하면서 새드 엔딩이기도 하다. 닥터 입장에서는, 만났던 컴패니언 중 가장 깊은 유대감을 가진 게 클라라였다. 이건 올닥까지 통틀어서도 마찬가지일 걸

플래시 208, 애로우 408

플래시 208, 애로우 408

멧가비|2015년 12월 4일

간만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 특유의 빠른 전개를 좋아하지만 그게 가끔 독인 경우도 있다. 이번 에피소드가 그런 예인데, 무슨 시트콤처럼 주어진 대사만 후딱 소화해버리고 '해치우는' 에피소드 정도로 밖에 안 느껴지더라. 빠른 것도 좋은데 최소한의 분위기는 잡아줘야지. 호크맨-호크걸 설정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이집트인 설정과 사나가인 설정 중 전자를 택했더라. 이 시리즈에서 갑자기 외계로까지 세계관이 뻗쳐나가긴 좀 애매했으니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NEW52 이후로 코믹스를 거의 놔서 새 설정이 어떤진 모르겠다.) 게다가 이집트인 설정에서 그 제사장이랑 밴달 새비지를 엮는 나름대로의 각색도 제법이다. 그렇지만 밴달 새비지 배우는 왜 그런 거지? CW 시리즈는 스몰빌부터 시작해서 전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