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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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오브 쉴드 309

에이전트 오브 쉴드 309

멧가비|2015년 12월 4일

로잘린드도, 그녀의 오른팔 대머리 아저씨도 인휴먼스-하이드라 떡밥을 끌어내기 위한 기능성 캐릭터였구나. 아주 깔끔하게 용도폐기. 할 얘기 끝난 캐릭터들 붙잡고 질질 끄는 것보단 그게 낫지. 근데 아무리 하이드라 떡밥이 남았다고 해도 이 워드 미친놈은 이제 지겹고 꼴뵈기싫음을 넘어 이 새끼의 등장 자체에 무감각해질 지경이다. 고백을 한 열 번 정도 거절했는데도 계속 들어오면 나중엔 그러거나 말거나 하게되는 심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니 맘대로 해라, 라는 느낌. 이번 시즌이 딱 고비일 것 같다. 내가 배우라면, 내가 맡은 캐릭터의 여정이 끝났다 싶으면 더 계약 안 하고 깔끔하게 물러나는 게 좀 폼 나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좋게 말 하면 숨고르기, 까놓고 말하면 날로 먹는 한 회였다. 콜슨 빡돌았

오늘의 아스카 쇼 今日のあすかショー (2012)

오늘의 아스카 쇼 今日のあすかショー (2012)

멧가비|2015년 12월 3일

일상물인 척 하는데 약간 변태 코드가 들어가 있고, 그렇다고 변태 장르라고 하기엔 내용 자체는 쓸 데 없이 건전하고. 미묘한 연출로 변태같은 여고생 페티쉬를 은근슬쩍 자극하는 식으로 장난을 친다. 지나가는 성인 남성들이 아스카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페티쉬 코드는 좀 불쾌한데, 대신 거기에 전혀 휘말리지 않는 아스카의 산뜻하고 건강한 캐릭터가 지저분한 느낌을 상쇄해준다. 피클 같다. 제목처럼 오로지 아스카라는 캐릭터의 매력 하나만으로도 볼 수 있는 원맨쇼에 가깝다. 아스카 하는 짓만 봐도 회당 러닝타임 3분이 금세 지나간다. 별 내용이 없으니 그 3분이 딱 적당한 것 같다. 작화와 색감과 아스카의 프로포션과 성격, 모든 것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서 가볍고 매력있는 캐릭터 하나가 잘 빚어진 느낌이

옆자리 세키군 となりの関くん (2014)

옆자리 세키군 となりの関くん (2014)

멧가비|2015년 12월 3일

수업 시간에 몰래 장난만 치는 세키와 그걸 지켜보는 루미의 반응이 전부인 초단편 애니메이션. 세키의 장난보다는 루이의 감정 이입과 폭주가 대부분의 재미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지루한 수업 시간을 장난으로 때우던 추억을 떠올리는 측면이 있어 재미있다. 하지만 세키가 하는 장난 대부분이 미니어처 조형 덕질에 한정되어 있는 점은 좀 아쉽다. 오프닝에 나오는 장난들을 본편으로 만들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루미의 반응도, 귀여운 모형에 감정이입해서 세키의 악행(?)을 방해하는 원패턴이 대부분이라 나중에 가면 조금 식상해진다. 러브 코미디인 듯 아닌 듯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 그게 조금 답답하다. 이도 저도 아닌 느낌. 8, 90년대 애니를 보고 자란 세대로서는 어느 쪽인지 좀 더 확실

와카코와 술 ワカコ酒 (2015)

와카코와 술 ワカコ酒 (2015)

멧가비|2015년 12월 3일

'고독한 미식가'류의 먹방 시리즈. 와카코라는 직장 여성이 퇴근 후 술을 곁들이며 맛있는 안주에 감탄하는 것이 내용의 전부인 초단편 애니메이션. 이런 일본 먹방을 보면 늘 신기하고 궁금하고 감탄하게 된다. 일본은 조촐한 술안주로 삼을만한 음식 종류가 참 다양하다.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에선 2~3인분 짜리 탕이나 볶음류, 고기, 회 정도가 그나마 만만하게 선택할 수 있는 편이어서 늘 아쉽거든. 그렇다고 마른 안주로만 마시기엔 또 너무 밍숭맹숭하고. 맛있게 먹은 뒤에 내뱉는 '푸슈~'가 하이라이트. 성우의 건조하면서도 귀여운 목소리가 사실 제일 핵심인 것 같다. 일드판은 부분 영상만 잠깐 봤는데, 이 짧은 내용을 어떻게 드라마 사이즈로 불렸을지 감이 안 잡힌다. 분명 쓸 데 없는 군더

가메라 대괴수 공중 결전 ガメラ 大怪獣空中決戦 (1995)

가메라 대괴수 공중 결전 ガメラ 大怪獣空中決戦 (1995)

멧가비|2015년 12월 2일

가메라 시리즈 최고 걸작이라고 하는 헤이세이 시리즈의 첫 영화. 본격적인 괴수 레슬링이 벌어지기도 전에 편집에 감탄한다. 긴장-이완을 줬다 뺐다 하는 템포가 상당하다. 덕분에 가메라가 그 무시무시한 등딱지를 드러내지 않아도 영화의 몰입감은 상당하다. 유치함이 맛인 괴수물 장르라지만 그 와중에도 아틀란티스니 룬 문자니 어쩌고 하는 설정은 '그래도 그렇지 그건 좀..' 싶을 정도로 유독 유치하다. 하지만 가메라는 어린이들의 친구니까 감안하고 볼 수 있다. 바꿔 생각하면, 애들 보라고 만든 영화 퀄리티가 이 정도면 되려 칭찬할 일이다. 가메라와 갸오스 두 마리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장면이 압권. 도쿄 타워 작살나는 장면도 존나 잘 만들었다. 애들 영화를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