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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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217

멧가비|2016년 3월 31일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너무 가볍고 단세포적으로 다룬다. 하긴, 그러니까 '레전드 오브 투머로우'같은 괴작도 만들 생각을 했겠지. 큰 고민은 하고 싶지 않은데 뭔가 리스크는 걸어야 하다 보니 되도 않는 디멘터 같은 놈이 튀어나온다. 그래놓고선 조롱 당할 걸 미리 알았는지 작중에서 숫제 디멘터라고 불러버리면서 선수를 쳐버린다. 뻔뻔하다 못해 비겁하기까지 한 태도. 요새 CW 드라마 보면서 좀 헷갈린다. 스몰빌 어쩌면 그 이전 90년대 DC 드라마들의 수준에서 크게 못 벗어난 듯 보이는데, 이걸 거슬려하는게 정말 드라마가 발전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알게 모르게 발전을 하긴 하는데 넷플릭스-마블 드라마 때문에 한 번에 눈이 확 높아져서 그런 건지 말이다.

플래시 V 슈퍼걸: 저스티스의 흉내

플래시 V 슈퍼걸: 저스티스의 흉내

멧가비|2016년 3월 31일

슈퍼걸 118회의 포인트 - 메타 휴먼이 된 민간인한테 본부 위치만 노출하고 그냥 보내주는 DEO. - 사람 고막도 못 찢는 음파 공격에 산산조각나는 메타 휴먼 감금용 유리. - 외계인이랑 다른 우주에서 왔다는 듣보잡이 메타 휴먼 체포 작전 세우는 동안 전 남친이랑 노닥거리는 DEO 국장. (솔직히 DEO 시발....과특대보다 무능한 거 아니냐 진짜....) - 전기 인간한테 전기를 쏴 주는 기부 천사 플래시. - 음파 능력 얻자마자 부두교 샤먼이 된, 얼마전까지 세련됐던 20대 여성. - 딱 한 대 씩 얻어 맞고는 도망치는 플래시와 슈퍼걸. - 도망치는데 그냥 놔주는,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전기 인간. - 안경 쓴 맨얼굴은 아무도 못 알아 보는데, 부두교 화장 뒤의 얼굴은 보자마자 아는

써틴 Thirteen (2016)

써틴 Thirteen (2016)

멧가비|2016년 3월 31일

초반 몰입도 좋고 설정 흥미롭다. 보통 이런 드라마나 영화는 누군가가 납치되거나 살해된 이후 상처받은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드라마는 납치됐던 소녀가 무사히 돌아온 이후 가족, 친구 등 주변의 관계가 망가지는 것을 보여준다. 그 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마지막 회, 그 모든 것들이 '아무려면 어떠냐'는 식으로 묻혀버린다. 4회까지의 모든 긴장 요소가 맥거핀이었고 결말은 허무하다. 주인공 아이비가 분명 미친년인 것 같은데 어떤 종류의 미친년인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점이 재미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미친년도 아니고 밝혀진 비밀도 재미없다. 경찰 커플은 아얘 안 나왔어도 상관 없었으며 가족과 친구들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그래서 마지막에 어떻게 됐는지는 다뤄지지 않는다. 아

지구가 끝장 나는 날 - 시리즈도 끝장났다

지구가 끝장 나는 날 - 시리즈도 끝장났다

멧가비|2016년 3월 30일

The World's End (2013) '피와 아이스크림 3부작'으로 묶인다는 건 이 영화가 나올 때 쯤에나 알았는데, 기왕 3부작으로 묶을 거면 전체의 톤이나 퀄리티도 유지해줬으면 좋았으련만. 세 편 중 뭔가 튀고 썩 재밌지도 않다. 톤 자체가 다르다. 전작들에서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가 연기했던 귀여운 얼간이 캐릭터는 없고, 이 영화의 게리 킹은 정말 못난 민폐꾼처럼 보인다. 미묘한 브리티쉬 코미디는 없어지고 쓸 데 없이 화면 때깔만 좋아졌다. 액션 장면 물론 멋지게 잘 찍었고 외계인 로봇들을 표현하는 특수 효과 등도 멋지지만, 전작들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이 시리즈에 이런 것들이 굳이 필요했나. 전작들은 진지해서 웃겼는데 이건 그냥 진지하다. 닉 프로스트가 그 동그란 몸으로 키

뜨거운 녀석들 - 촌락의 슈퍼캅

뜨거운 녀석들 - 촌락의 슈퍼캅

멧가비|2016년 3월 30일

Hot Fuzz (2007) 전작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강요하지 않고 단지 웃기기 위해 뭔가를 시도하지 않는 점이 좋다. 섞이는 것만으로 재미있을 것들을 한 데 몰아넣었을 뿐이다. 너무 유능해서 좌천된 슈퍼 경찰과 따분할 정도로 작고 조용한 영국의 시골 마을이라든지, 헐리웃 액션 영화를 똑같이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유능한 슈퍼 경찰의 파트너는 덜 떨어졌지만 순진하고 선한 시골 동네 순경 같은 것들 말이다. 심지어 그림같은 마을의 평화를 유지한 것만 같았던 마을 어르신들의 품에서 윈체스터와 발터가 튀어나온다 이질적인 것들 사이에서의 화학 작용이 주는 코미디가 이 영화 전체의 근간인 듯 하다. 게다가 그들이 말하는 공공선의 진짜 의미가 드러나면 블랙 코미디를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역시 전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