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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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미드 히어로즈 Heroes (2006 ~ 2010)
마치 선거 캠페인과도 같았다. 피아 식별의 엔터테인먼트,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영웅상 제시, 그리고 임팩트 한 방 때리는 캐치 프레이즈까지. '치어리더를 구하라' 라니, 별 문장 아닌데 뭔가 있어 보인다. 첫 시즌의 몰입감은 가히 전설적이었다. 그 두근거리는 기분이 마치 물리적 파괴력까지 행사하는 듯한 느낌. 피터가 타인의 초능력을 하나씩 얻을 때는 RPG 게임같은 재미가 있었고, 맷 파크먼의 능력을 복사해서 두뇌 풀가동 배틀을 벌이는 장면은 이런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사일러는 출연하기만 해도 드라마가 호러 스릴러 장르로 바뀌는 것 같았고 히로는 좀 병신같지만 가장 기대되는 스토리의 가능성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다. 그 모든 게 딱 한 시즌

곡성 (2016) - 나만 바보인 게 아니길
곡성哭聲 (2016) 기존의 나홍진 영화들과는 결이 다르다. 폭력의 쾌감과 불쾌감으로 꽉 채워진 지극히 물리적인 영화였던 전작들과 달리, 애초에 물리적인 충돌에 집중하는 영화가 아니고 그나마의 폭력들도 직접적인 묘사를 피하고 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쨌거나 영화는! 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드는 불쾌함. 그리고 사람 미치게 만드는 궁금증.나만 바보인가.짜증날정도로 상영관을 꽉 채운 다른 관객들은 어땠을까. 푸닥거리 배틀 장면의 몰입감(만)은 엄청나다. 감독의 전작들처럼 기진맥진 라이드의 연장선. 하지만 그것 뿐이지, 나머지를 채우는 분량은 허풍선이다. 졸라 잘 만든 두 시간 반 짜리 맥거핀. 모든 영화가 또렷한 결말을 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승전결의 과정에서 또렷한 결말

써틴 Thirteen (2016)
초반 몰입도 좋고 설정 흥미롭다. 보통 이런 드라마나 영화는 누군가가 납치되거나 살해된 이후 상처받은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드라마는 납치됐던 소녀가 무사히 돌아온 이후 가족, 친구 등 주변의 관계가 망가지는 것을 보여준다. 그 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마지막 회, 그 모든 것들이 '아무려면 어떠냐'는 식으로 묻혀버린다. 4회까지의 모든 긴장 요소가 맥거핀이었고 결말은 허무하다. 주인공 아이비가 분명 미친년인 것 같은데 어떤 종류의 미친년인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점이 재미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미친년도 아니고 밝혀진 비밀도 재미없다. 경찰 커플은 아얘 안 나왔어도 상관 없었으며 가족과 친구들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그래서 마지막에 어떻게 됐는지는 다뤄지지 않는다. 아

시그널이 나한테 똥을 줬어
'나인' 보고 나서도 느꼈지만 또 낚였다. 이런 장르 작품 시발 다신 안 본다. 원인 불명의 판타지가 개입해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르. 한국에 유독 이런 장르물이 좀 많은 것 같다. 가까운 다른 나라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말이 되든 안 되든 간에 타임슬립의 확실한 원인이 존재한다. 마티는 드로리안을 일정한 속도로 몰아야 시간을 뚫을 수 있고 폴은 찌찌가 요술봉을 쳐 주지 않으면 아무 데도 못 간다. 즉,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데에 있어서 일정한 룰이 있다는 거다. 그런데 이 드라마처럼 불분명한 원인이 주 소재가 되면 룰도 뭣도 없게 된다. 원인 불명인 건 그렇다 쳐도, '이런 룰로 작동한다'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마저 없다. 덕분에 무전기가 작동되는 이유와 타이밍 등은 그냥 작가의 노골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