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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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 1008 The Lie of the Land

닥터 후 1008 The Lie of the Land

멧가비|2017년 6월 5일

드물게 3부작으로 구성된 이야기의 끝은 그렇게 감성에 호소하는 식으로 마무리. 그 와중에 사랑인지 추억인지 추상적인 감성 빠와로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구성은 '아카텐의 고리' 재탕이고. 그나마 빌의 엄마 사진이 클라라의 낙엽처럼 상징성이 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미시 나온 부분은 꽤 긴장감 있어 좋았다. 미시가 알려준 "수도승"들의 마인드컨트롤 링크를 끊는 방법이 사실은 오히려 영영 링크를 끊을 매개체를 없애버리는 방법이진 않을까 싶어서 조마조마했다. 물론 역시 시즌10답게 그런 거 없었고. 뭔지 모를 그 금고 안에 갇혀있는다고 진짜로 미시가 착해질 것 같진 않고, 얼마나 뒷통수를 거하게 치려고 저럴까 싶은 궁금증은 있다. 그러고보면 닥터도 컴패니언(그 과 주변인물)도 아닌 인물이 세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원더우먼 Wonder Woman (2017)

멧가비|2017년 6월 2일

아름답다. 의존을 거부하는 걸 넘어 의존이라는 개념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강한 여성들이, 그것도 떼로 나온다. 두려움이라곤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여전사들이 구식 무기를 들고 돌격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전사면 그냥 전사지 여전사가 어딨겠냐마는, 나는 여기에 반드시 여전사라는 단서를 붙여야겠다. 더 멋지니까. 여자 관객들이 [300]을 볼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다이애나가 첫 승리를 거둔 시가전은 울컥할 정도로 아름답다. 여성성을 어필하지 않는 그 우악스러운 주먹질 발길질이 이토록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건 왜일까,라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 탐미주의를 자극하는 액션 시퀀스라니. 슬로 모션의 남발도 거슬리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 아테나의 현신(現身)이 저렇지 않을까 하게 되는 느낌.

닥터 후 106, 107

닥터 후 106, 107

멧가비|2017년 6월 2일

성급한 줄 알았다. 시즌 중반부터 이렇게 훌륭한 전개를 감춰뒀었는데 지레 비난한 건가 싶었다. 그러나 역시나. "The Monks"는 전에 없던 독특한 설정의 침략자인 건 맞다. 이렇게 압도적인 능력이면서도 저렇게 젠틀한 태도라니. 그 한 치의 거짓 없는 젠틀함에도 기묘하게 드러나는 찜찜한 모순점 까지. 여기에 가상 현실 소재를 갖다 쓴 건 정말 아껴뒀던 화력을 퍼붓는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쯤에서 한창 고조된 긴장감에 찬물을 붓는 게 바로 전편에서 이어지는 시력 상실 소재. 기껏 이렇게 쓸 거였구나, 하며 탄식. 따지고보면 [닥터 후]는 원래 논리의 치밀함이나 완벽한 설정 유지가 보장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끊임없이 회자되는 전설적인 에피소드들 조차 따지고 보면 설정구멍 투성이. 비유

울트라 Q 06화 [커져라! 거북이]

울트라 Q 06화 [커져라! 거북이]

멧가비|2017년 5월 25일

조그만 애완 거북이를 길러서 전래동화 '우라시마 타로'에서처럼 거북이 등을 타고 류구 왕국으로 갈 꿈을 꾸는 소년의 이야기. 전반부는 갱과 경찰이 엮이는 어린이 범죄 소동극, 류구에 도착한 다음의 후반부는 느긋한 백일몽에 가깝다. 꼬마 배우들의 천진한 연기가 돋보이며 출연 배우들의 연령 특성상 자극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몽환적다고 해야할지 기묘하다고 해야할지 모를 연출이 본 에피소드에 재미를 더한다. 사이키델릭 문화의 유행을 조금 일찍 반영한 건지도 모르겠다. 차기작 [울트라맨]에서 과학특수대원 이데 미츠히로 역을 맡는 배우 니헤이 마사나리가 2화에 이어 갱단원 역할로 출연한다.

울트라 Q 05화 [페기라가 왔다!]

울트라 Q 05화 [페기라가 왔다!]

멧가비|2017년 5월 25일

본래 이 [울트라 Q]라는 드라마는 미국의 미스테리 SF 시리즈인 [트와일라잇 존]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개별 에피소드들 역시 일본 괴수 특촬이나 괴기 드라마 등에 크게 영향을 끼친 서구 유명 작품들을 재해석한 성질들을 띄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본 에피소드는 하워드 혹스 감독의 1951년작 [The Thing from Another World]를 모티브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다. 혹스의 영화는 이후 1982년 존 카펜터에 의해 전설적인 그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3인방 체제를 잠시 벗어나 만죠메 준의 개인사를 다룬다는 점을 제외하면, 형식 자체는 평이한 거대 괴수 퇴치물. 장르적 측면에서 [울트라맨]의 초석이 된 점은 특기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