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Q 05화 [페기라가 왔다!]
By 멧가비 | 2017년 5월 25일 |
![울트라 Q 05화 [페기라가 왔다!]](https://img.zoomtrend.com/2017/05/25/a0317057_592686607ae58.jpg)
본래 이 [울트라 Q]라는 드라마는 미국의 미스테리 SF 시리즈인 [트와일라잇 존]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개별 에피소드들 역시 일본 괴수 특촬이나 괴기 드라마 등에 크게 영향을 끼친 서구 유명 작품들을 재해석한 성질들을 띄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본 에피소드는 하워드 혹스 감독의 1951년작 [The Thing from Another World]를 모티브로 하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다. 혹스의 영화는 이후 1982년 존 카펜터에 의해 전설적인 그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3인방 체제를 잠시 벗어나 만죠메 준의 개인사를 다룬다는 점을 제외하면, 형식 자체는 평이한 거대 괴수 퇴치물. 장르적 측면에서 [울트라맨]의 초석이 된 점은 특기할만 하다.
울트라Q 03화 [우주에서 온 선물]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3화 [우주에서 온 선물]](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933c495d6.jpg)
앞선 두 편이 프로듀서 츠부라야 에이지의 경력과 취향과 관련된 [고지라], [킹콩]의 재해석이라면 이번 편에서는 이야기의 범위가 우주로 확장되고, 훗날 울트라 시리즈의 첫 방위대 '과학특수대'를 설립하게 되는 이치노타니 박사가 등장한다. 본격적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는 않지만, 우주 어딘가에 지구를 노리는 미지의 세력이 있다는 찜찜한 결말은 훗날 울트라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호러 SF적 성향으로 확장된다. [울트라맨]의 전신으로서의 성향을 다진 에피소드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울트라Q 02화 [고로(五郞)와 고로(ゴロ―)]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2화 [고로(五郞)와 고로(ゴロ―)]](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1b1d623c9.jpg)
[킹콩] 이후 거대 유인원 영화 붐의 연장선상에 있는 에피소드. 본래 [킹콩] 때문에 특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던 츠부라야 에이지의 프로듀서로서의 자의식이 개입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금발 미녀의 냄새에 집착하는 거대 고릴라 대신 우유를 좋아하는 거대 일본 원숭이와 시골 청년의 우정을 다룬다는 점이 특기할 사항. 좀 더 일본적이고 비폭력적인 자신만의 킹콩을 갖고 싶었나보다. 본 시리즈 자체가 제한된 예산 안에서 만들어진다는 티를 팍팍 내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본 에피소드에서는 미니어처를 엄청나게 부숴대고 있다. 게다가 애니매트로닉스 효과를 흉내낸 건지 거대 원숭이의 손이 사람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찍기까지 했다. 유난히 힘을 많이 준 에피소드다. 차기작 [울트라맨]에서 과학특수대원
울트라Q 04화 [맘모스 플라워]
By 멧가비 | 2017년 5월 24일 |
![울트라Q 04화 [맘모스 플라워]](https://img.zoomtrend.com/2017/05/24/a0317057_5925935ef39d9.jpg)
거대 식물이 나타난다. 식물은 꽃을 피우기 위해 뿌리를 뻗고, 거대한 뿌리는 도시를 파괴한다. 거대 괴수 대신 등장한 거대 식물. 느리게 움직이는 식물의 속도 만큼 재해 상황을 조금 더 깊고 자세하게 들여다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다. 그 [고지라]가 원폭과 더불어 열도의 지진이 주는 공포를 형상화한 영화였던 걸 생각하면, 시리즈 중에서도 조금 더 일본식 특촬이라는 것의 원형에 다가간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괴수가 없으니 수트 액팅도 없지만, 대신 합성, 스톱 모션, 미니어처 활용 등 나머지 특촬 기술을 있는대로 때려붓는다. 일본 특촬의 아버지인 츠부라야 에이지의 노하우들을 짧고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엑기스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