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106, 107
By 멧가비 | 2017년 6월 2일 |
![닥터 후 106, 107](https://img.zoomtrend.com/2017/06/02/a0317057_59310d40ba3e4.jpg)
성급한 줄 알았다. 시즌 중반부터 이렇게 훌륭한 전개를 감춰뒀었는데 지레 비난한 건가 싶었다. 그러나 역시나. "The Monks"는 전에 없던 독특한 설정의 침략자인 건 맞다. 이렇게 압도적인 능력이면서도 저렇게 젠틀한 태도라니. 그 한 치의 거짓 없는 젠틀함에도 기묘하게 드러나는 찜찜한 모순점 까지. 여기에 가상 현실 소재를 갖다 쓴 건 정말 아껴뒀던 화력을 퍼붓는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쯤에서 한창 고조된 긴장감에 찬물을 붓는 게 바로 전편에서 이어지는 시력 상실 소재. 기껏 이렇게 쓸 거였구나, 하며 탄식. 따지고보면 [닥터 후]는 원래 논리의 치밀함이나 완벽한 설정 유지가 보장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끊임없이 회자되는 전설적인 에피소드들 조차 따지고 보면 설정구멍 투성이. 비유
닥터 후 Doctor Who S09E03 - 호수 밑에서
By 멧가비 | 2015년 10월 4일 |
![닥터 후 Doctor Who S09E03 - 호수 밑에서](https://img.zoomtrend.com/2015/10/04/a0317057_5610bd6e020e0.jpg)
매 시즌마다 하나씩은 있는 호러 에피소드. 이번 시즌엔 좀 일찍 나온 감이 있다. 유령이라니, 겔스도 아닌 본격 유령이라니. 나중에 가면 또 유령 아니었음ㅇㅇ 하겠지만. 소닉 스크루 드라이버 완전히 없애고 소닉 선글라스로 가는구나. 뭔 일만 생기면 광선검 뽑듯이 바로 드라이버부터 뽑아 드는 게 닥터의 시그니처 무브였는데, 그런 거 안 보니까 좀 허전하다. 보아하니 소닉 선글라스는 영상 송수신 기능 위주로 쓰나본데, 시즌 내에 저걸 제대로 써먹을 에피소드가 있으니까 굳이 저렇게 바꾼 거겠지, 하고 일단 두고 봐야겠다. 물 속에서 건진 그 생명유지장치인지 뭔지 아무튼 관처럼 생긴 것에는 아마 닥터나 클라라가 들어있을 것 같다. 스크루 드라이버가 있었으면 그걸 진작에 열었을테니 반전의 재미가 없었겠
닥터후 50주년 스페셜 프리퀄 : The Night of the Doctor
By 이상한 나라의 어딘가 다른 세계 | 2013년 11월 16일 |
닥터후 50주년 스페셜 프리퀄 "The Night of the Doctor" 6시즌 11화."God complex" 에피소드에서, 닥터, 에이미,로리는 사람들 각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들어있는 객실로 가득한 우주 미노타우르스 미궁에 갇히게 된다. 열어서는 안되는 문이지만 닥터도 우연히 11이라는 명찰이 적힌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사람을 마주한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화면에 잡히지 않는다. 닥터는 "Of course. Who else?"라는 아리송한 대사만 남기고, 방해하지 말라는 객실용 팻말을 걸어두고 돌아선다. 떡밥을 미리미리 던지고 효과적으로 수거해가는 모팻 답게, 그 자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계속 오리무중이었다. 온 우주가 두려워 하는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