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쓸쓸한 당신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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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했던 5월의 마지막 날,

험난했던 5월의 마지막 날,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7년 5월 31일

당고는 교토에 있습니다❤

2017년 5월 도쿄 출장

2017년 5월 도쿄 출장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7년 5월 27일

출장이든 여행이든 멀리 갈 때에말로 함께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이번 출장은 천박하고 무식하고 불평 많은 보스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나마 함께 간 동료들이랑 마음이 잘 맞아 시도 때도 없이 보스를 욕하며 임계점에 달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이미 1년 3개월째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보스를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해! 내 평생 저렇게 덜떨어진 인간은 처음 보니까!!!!!!!!!이번 출장에서 역시 업무엔 1도 관심이 없고 쇼핑에만 열을 올리는 보스를 보며, 본인이 산 아디다스 운동화를 당장 환불하겠다며(처음에 운동화를 다이칸야마에서 샀는데 아오야마에서 더 싼 가게를 발견한 듯;;;;;;;;;;;;;;) 미팅 중인 직원 셋을 괴롭히는 보스를 보며, 운명이란 위대함을 깨달아야 했지. 착하게 산다고 복

난생처음 대구

난생처음 대구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7년 4월 9일

부산러 H, M이 대구에 자주 놀러 가는데 대구가 그렇게 좋다고 해서 V와 나는 서울에서, H와 M은 부산에서 출발하여 대구에서 만났다. KTX 안에서 V가 챙겨온 자가비와 한라봉을 먹으며 한껏 소풍 기분. 처음 가본 대구는 역시나 대프리카. 다들 땀을 흘리며 벚꽃 엔딩을 지켜보았다. 여덟 시간 동안 밥집 두 개와 카페 두 개, 그리고 새로 생긴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 대구는 전직 대통령들의 도시답게 잘 개발되어 있어서 서울이랑 뭐가 다른지 도통 모르겠더라. 다른 지방 도시(강릉, 청주, 광주, 전주, 경주 등등)에 갔을 때의 느낌(스카이라인이 낮고 고즈넉하고 어쩌고)이 전혀 없었다. 그냥 언제나처럼 홍대에서 친구 만나고 돌아온 느낌...... 암튼 제대로 수다수다 힐링 여행이었다. 서울에서든 부산에

앎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컨택트(Arrival)>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7년 2월 26일

2차 후 가장 많이 생각했던 건 '앎'과 '두려움'의 관계다. 두려움이 클수록 앎에 다가갈 수 없다는 명제. 루이스가 헵타포드와 소통할 수 있었던 건 그 누구보다도 헵타포드에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누구보다도 앎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결코 순진하거나 착하지 않다. 영화 초반에서 산스크리트어로 전쟁의 어원이 무엇인지 밝힌 것처럼 루이스는 그 가능성을 결코 배제하지 않는다. 무작정 상대의 선의를 전제하고 행동한 것이 아니다. 그저 무언가를 알기 위한 지름길(페르마가 말한 빛의 최단거리 법칙과 일맥상통하는)이 그에 다가서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실천한 것뿐이다. 루이스는 헵타포드에게 다가설 때 적으로 상정하지도 않았지만 친구로 상정하지도 않았다. 다만 알려고 했

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해, <컨택트(Arrival)>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7년 2월 5일

영화 를 봤다. 내가 전 생애에 걸쳐 가장 사랑했던 이야기가 바로 이런 것일 텐데, 아이러니하게도 일생을 통틀어 이 정서에서 가장 멀리 있는 시기에 이 영화가 내게 당도했네. 하지만 8년 뒤면 이 이야기가 선 자리로 돌아올 테니 그때쯤 이 영화를 다시 보면 되겠지.이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운명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운명애(Amor Fati)에 대해. 우리는 과거를 알듯 미래를 안다, 마치 전생의 기억을 안고 태어난 아이처럼. 그 모든 걸 알아버리고 나면, 운명이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되지. 그리고 그 운명을 바꾸는 건, 바꿀 수 있는 건 언어뿐. 왜냐하면 운명은 오직 표현될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