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쓸쓸한 당신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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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4: ‘으른’이 된 우디, 그리고 ‘으른’이 되어야 할 우리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9년 7월 3일

우리는 사랑에 매여 있을 때 희생을 배우고 독립, 즉 분리를 통해 성장을 배운다. 사랑을 얻었을 땐 희생 때문에 힘들고 사랑을 잃었을 땐 상실감 때문에 힘들다. 하지만 딱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첫째, 다 가질 수 없다는 것. 둘째,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것. 삶은 힘겹지만 행복할 구석은 어디에나 있다. 지금 사랑받는다면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할 수 있기에 행복할 것이고, 사랑받지 않는다면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할 것이다. 의 우디는 사랑받지 못해서 비뚤어졌다고 말하는 인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교훈을 준다. 사랑이 곁에 있을 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는가. 사랑을 잃었을 때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스스로를 성장시켰는가. “왜 인간들

2019년 봄 철학의 길에서

2019년 봄 철학의 길에서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9년 4월 10일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였으나 나는 이제 그 어떤 것에도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그저 조금 슬퍼할 뿐. 슬픔이란 명백히 생이 아름답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다. 생은 짧고 슬프고 아름답다. 꽃이 그러하듯이. 봄이 그러하듯이. 우리의 마음이 그러하듯이.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평화뿐이다.

2019년 3월 제주에서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9년 3월 11일

이상할 만큼 사위가 고요하고 또 고요했다. 마치 온 세상에 우리 둘만 남은 듯. (종말 이후의) 평화야말로 진정한 행복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이제 다시 달려가야지. 마지막을 향해.

연휴 첫날: 강화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9년 2월 2일

힐링 여행 메이트 K와 N과 연휴 첫날을 보냈다. 차를 타고 멀리 나가 바다에 반짝이는 윤슬을 보고 배부르게 먹어도 속이 편한 음식들을 먹고 언제나처럼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바람을 받아 나부끼는 깃발을 꽤 오래 응시했다. 옛날 옛적 사람들은 저 깃발 하나를 얼마나 오래오래 바라보고 서 있었을까. 저 깃발 하나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마음을 담았을까. 원시인들은 태양을, 달을, 하늘을, 꽃을, 나무를 얼마나 오래도록 관찰했을까. 그리고 거기에서 얼마나 많은 상징을 만들어냈을까. 그 원시인과 나를 이어주는 생각의 얼개. 이 기나긴 우주의 역사에서 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물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되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별들은 내가

아무 말도, 아무것도

참 쓸쓸한 당신의 독|2018년 12월 7일

올해 마지막 역마는 제주. 아무것도 안 해서 좋았던 시간. 해로운 것들에서 멀리 있어 평화로웠던 공간. 다음 봄에 또 보자,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