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여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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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 (14/05/17)
평화로운 덴마크의 한 시골마을. 루카스(매즈 미켈슨)는 아내와 이혼해 혼자 살고있는 유치원 교사다. 여느 작은 시골처럼 마을 남자들은 모두 친하다. 함께 사냥도 하고 시덥잖은 장난도 치고, 맥주도 마시고 평화롭지만 소박한 생활을 하며 살아간다. 루카스는 온화하면서 바른 성격으로, 유치원에서도 아이들과 잘 놀아줘서 아이들은 그를 좋아한다. 조용한 시골에서의 평범하지만 완벽한 삶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를 유독 따르던 친구의 딸 클라라가 그저 상상으로 지어내, 루카스 선생님이 자기에게 성기를 보여줬다고 원장선생님에게 얘기한다. 이후 루카스의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또 풀기 어려운 이야기다. '아이가 어떻게 상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멜리에' (14/05/10)
아멜리에 폴랑(오드리 토투)는 파리의 한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한다. 그녀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인간관계에 약간 문제가 있다. 그러던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줄거리를 한 줄로 썼지만 이 영화에는 등장인물들도 많고 각자 재밌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아내를 잃은 탓에 집에만 처박힌 그녀의 아빠, 자기를 버린 남편을 추억하는 미망인, 어수룩한 직원을 막 대하는 채소가게 사장, 헤어진 옛 연인을 스토킹 하는 남자, 머릿 속이 온갖 건강 걱정으로 가득 찬 여자 등... 최근들어 아멜리에가 보고 싶어졌었다. 디지털 열람실에 가서 찾아봤지만 없었다. 그래서 결국 집에서 봤다. 이 영화를 처음 본건 중학생 때, 그것도 KBS에서 봤다. 영화의 동화적인 색감, 독특한 인물들, 그리고 당시 나에게는 정말 신선

'시저는 죽어야 한다' (14/05/04)
이탈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배우로 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올리기로 한다. 수감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그들은 교도소에서 연극 연습에 매진한다. 묵묵히 사실을 따라가는 영화였다. 영화에 출연하는 인물들이 수감자인지 아님 전문배우인지 보면서 점점 더 헷갈렸다. 영화 처음과 마지막 잠깐 나오는 그들의 연극무대 실전을 제외하고 영화 내내 화면은 흑백으로 처리된다. 교도소 복도, 운동장 등에서 '줄리어스 시저'를 연기하는 그들은 실제 그 옛날 시저, 카시우스, 브루투스 같았다. 흑백으로 처리되니 신기하게도 배경은 나의 의식에서 사라지고 오로지 인물들의 연기만 보였다. 그 로마인들이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었음에도 개의치 않았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였다. 영화를 보았지만 글을 읽은 기분이다

'우리 선희' (14/04/05)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중인 선희(정유미)는 자신을 이뻐하던 최교수(김상중)에게 추천서를 받기위해 학교를 찾는다. 거기서 대학원을 다니는 옛 연인 문수(이선균)를 만난다. 문수와 최교수를 만나면서 선희는 또 선배 무학(정재영)도 만나게 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별다른 생각없이 갑자기 찾아온 선희를 보고 남자들은 저마다 해석한다. 문수는 선희가 자기에게 아직 마음이 있기 때문에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선배 무학을 찾아가 술을 마시며 청승을 떤다. 추천서를 때문에 선희를 만나는 최교수도 선희가 자신에게 선생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는 선희에게 단순한 제자, 이상의 감정을 느낀다. 또 우연찮게 선희와 술자리를 갖게 된 무학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선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14/03/30)
멋진 호텔인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의 컨시어지인 무슈 구스타프(랄프 파인즈). 그는 훌륭한 컨시어지로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다. 멋진 그를 보기위해 이곳에 오는 투숙객도 많다. 그런 부자 할머니들과 잠자리를 같이 하기도하고. 마담D(틸다 스윈튼)도 그중에 한명이다. 그러던 어느날 마담D가 자기 집에서 독살된다. 그녀는 갖고 있던 재산 중 값으로 따지기 힘든 그림 한 점을 사랑하는 구스타프에게 넘긴다는 유서를 남긴다. 그녀의 가족들은 말도 안된다고 하고, 구스타프는 마담D를 독살한 범인으로 몰린다. 내용이야 별다를거 없는 내용이다. 이야기보단 이미지로 승부하는 영화였다. '문라이즈 킹덤'보다 소품들은 더 반짝거리고 예쁘다. 보기 전부터 기대를 꽤 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