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 Cop 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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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모터스 - 영화라는 섬과의 조우

홀리 모터스 - 영화라는 섬과의 조우

Killer Cop No.2|2013년 4월 3일

레오 까락스는 데뷔한 지 30년이 된 감독이지만 그가 제작한 작품의 수는 그가 활동한 기간에 비하면 단출하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 ‘나쁜 피’로 화려한 등용문을 거쳤던 그의 이력은 ‘퐁네프의 연인’과 ‘폴라X'의 상업적 실패로 인해 일각에서 그의 연출력이 거품이었다는 말이 나오는 오명을 남겼다. 그러나 그가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남긴 인상은 결코 미약하지 않았기에 많은 영화관객들은 그의 작품에 기대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를 찍고자 했던 그의 열망은 영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또 다른 세계를 찾아 나서고자 하는 갈급함과 만나 기존의 영화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신비로운 영화적 체험을 가능케 했다. ‘홀리 모터스’는 비교적 읽기 쉬운 서사구조를 지닌다. ‘오스카’라는 전업 연기자의 하루

링컨 - 지리멸렬한 politics

링컨 - 지리멸렬한 politics

Killer Cop No.2|2013년 3월 14일

이번 영화에서는 스필버그 감독이 그동안 보여줬던 그만의 색깔을 잘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도덕성 갈망이라는 반복되는 신파어조에 이 영화를 맡기지 않았을까 염려했었지만 스필버그 감독은 그 전형성의 탈피를 위해 단 하나의 디테일도 놓치기를 원하지 않았고 링컨이라는 인물에 대한 가감 없는 관찰과 그가 이루고자 했던 신념, 그 선의를 위한 내달림이 얼마나 고단한 과정인지를 철저히 조명하였다. 링컨은 인종차별이라는 인류사적 비극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인물을 둘러싼 여러 가지 드라마틱한 것들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혹될 수밖에 없었고 놓치고 싶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링컨과 노예제도,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리라.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리라.

Killer Cop No.2|2012년 12월 24일

우리는 삶을 살면서 궁극적으로 무얼 추구하고자 하는걸까? 행복이라는 추상적 단어를 내세우기는 하지만 자신이 도달하는 행복의 지점이 어딘지도 인식하지 못한채 그저 살아가다가 그때 그 순간이 참 행복했다라고 느끼는 것. 모두의 삶이 그렇진 않더라도 많은 경우는 그러리라 짐작해본다. 알랭 레네는 그런 부분을 꼬집어 성인동화의 어법으로 자신의 감화를 나직이 읊조린다. 이 영화는 작품에 대한 사랑과 동경인 동시에 그 자체이기도 하고 그 천착의 해피엔딩이기도 하다. 그리고 꿈을 꾸듯이 보여주기도 하면서 꿈이란 무엇인가라는 그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더불어 그 끝맺음에는 현실과 이상의 줄타기에서 어느곳을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영화를 곱씹다보면 사랑과 동경이라는 키워드는 현실과 이상 속에 감싸

20121010~20121013 at Busan

20121010~20121013 at Busan

Killer Cop No.2|2012년 10월 20일

부산은 교통도 편하고 익숙한 곳도 많고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사투리를 쓴다는 것만 빼면 그리 이질감이 크지 않은 도시다. 나는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품고 왔는데 그 이유는 영화의 전당 하나 때문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일부 부산 시민들이 정말로 부러웠다. 물론 서울에는 여러 극장이 있고 시네마테크와 영상자료원처럼 고전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극장도 두 군데나 있지만 우리 집은 서울이 아니니까... 용인에는 박물관이 많으니 그 중 하나만 바꿔서 극장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생각을 잠깐 동안 했다. 새벽에 감기는 눈으로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 피곤할법했지만 모처럼 떠나는 여행길에 들떠서 창밖 풍경을 끊임없이 눈에 담았다. 3박4일 동안 머무를 숙소는 남포동에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찜질방에서 잘까

[BIFF2012]20121010~20121012 3일동안 본 다섯편의 영화

[BIFF2012]20121010~20121012 3일동안 본 다섯편의 영화

Killer Cop No.2|2012년 10월 19일

이번에 영화제를 갔다 오기는 했지만 사실 실속은 없었던 것이 부산영화제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영화제이고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아시아권 영화가 빛을 볼 수 있었던 데 대한 핫스팟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신인 감독 발굴의 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가서는 5편의 영화를 보고 왔는데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정원사’를 제외하면 4작품은 모두 칸 또는 베니스의 리와인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나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속죄’, ‘소에기자’, ‘타부’와 같은 아시와 영화들을 보고 오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해외 유명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거나 헐리웃 영화 같은 경우에는 추후에 국내에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