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아는 얼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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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천안 공장 견학(2007)_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아날로그 아이템, 종이
업무상 한솔제지 천안 공장을 견학하게 될 기회가 있었다.한솔제지 본사 사옥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오후 늦게까지.서울 날씨는 쌀쌀한 늦가을이었지만 남쪽 천안이라고 도착해서 내리니 햇살도 매우 좋은 그런 날!제지공장의 첫 느낌은 부지가 넓은 편이었고 조경이나 기타 휴식공간도 잘 갖춰져 있어 제조업을 하는 공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하고 여유로웠다. 출장 겸 선배님의 압박 겸 참석한 거였지만 그냥 가을 소풍을 온 듯 가볍고 설레는 마음까지. 뭐라도 경험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또 한 번의 귀중한 시간이었다.구내식당에서 소박하지만 알찬 점심을 먹고 VIP 대접을 받으며 공장 견학일정을 시작했다. 우선 한솔제지 천안공장에 대한 기본 정보를 들어야 했다. 프리젠테이션
미치고 싶을 때(2004)_전형적이고 현실적인 러브스토리를 깜짝 놀랄만큼 극단적으로 표현한 영화
철 모르던 때 멍하게 본 심오한 영화보고 나서 썩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다.정신 연령 참 낮은 대학생 졸업반으로서는 난해하기 그지없었고,무슨 어려운 철학책 한 권을 읽었을 때 기분처럼 참 지루했지만 결국은 다 읽어냈다는 뿌듯함, 그러나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 남았다.다시 말하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분명 괜히 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또 다른 세계를 보는 거 같아서 그거 하나는 뿌듯했달까. 말 그대로 어려운 철학책 완독처럼. 사랑의 전형적인 흐름을 극단적이고도 현실적으로 담은 줄거리였구나!충격적 장면의 연속과 정신 없이 흘러가는 장면들 속에서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를 캐치하기가 쉽진 않았는데가족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고 여자가 남자에게 일
장미의 이름(1986) 세상 모든 문제는 권력을 잃지 않기 위한 발버둥에서 비롯
할 말이 필요없는 ‘움베르토 에코’의 스토리이 영화는 윌리엄이라는 수도사와 아서라는 소년 수련사가 중세 한 수도원에서 수도승들의 시신이 줄줄이 발견되는 연쇄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영화 속 배경인 수도원에서는 새로운 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사람들을 이단으로 몰고 살인 누명을 씌워 마녀사냥에 처하는 등 무지막지한 음모가 펼쳐진다. 일단 결과를 말할 것 같으면 범인은 수도원 장서각 깊숙이 처박혀 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희극론’이라는 금지된 책이다. 원로 수도사 호르헤가 끈끈한 송진 같은 걸 발라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도록 해 읽는 이로 하여금 손가락에 침을 묻힐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고 독도 발라 놓은 것이다. 젊은 수도승들이 ‘수도승은 절대로 웃어서는 안 된다.’는 규율을 어기고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 ‘사랑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 장진 감독님
‘사랑이 무엇일까?’ 이러한 보편적이고 흔하고 진부하면서도 막상 답을 생각하자면 막막한 질문에 대해 다루는 것은 창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소 버겁고 위험한 것 아닐까.사실 모든 대중 가요의 가사나 영화들은 사랑을 얘기하지만 대부분 간접적인 방식으로 의미를 전달해왔던 것 같다.저 질문의 답을 생각해 보게 했던 영화들 중에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영화를 보고 ‘도대체 사랑이 뭐야?’ 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만 영화에서 대놓고 생각해 보라고 하지는 않았다.장진 감독님의 용기가 대단하다. 탄탄한 시나리오장진 감독은 시나리오를 워낙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감탄하고 또 감탄할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다 보니 키스신도 없고 모든 대사가 명대사요,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다.
동감 (Ditto, 2000)_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게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1979년도에 살고 있는 소은이(김하늘)는 우연히 무전기를 손에 넣게 된다. 2000년도에 살고 있는 인이(유지태)는 무전이 취미이다. 개기월식이 있던 어느 날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하는 이들이 플러그도 빠지고 배터리도 없는 무전기로 연결된다. 내가 재수하던 시절 여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막 간판을 내리려고 할 즈음 남들은 아이스링크에 간다고 하는데 영화에 관심있던 몇몇과 동네 구민회관으로 향했다. 어린 아해들을 데리고 나온 주부들이 아해들 답도리를 잘 못해서 영화 보는 내내 울음소리 들리고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고 그랬어도 영화 끝나고 뿌듯했던 건 오직 영화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좀 슬프지만 대학을 배경으로 설레는 러브모드가 주된 내용이기에 어느 정도 환상을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