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Nar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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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III)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III)

Homo Narrans|2020년 4월 30일

이른 아침을 먹고 설렁설렁 주차장 쪽으로 걸어나가는데, 어라? 웬 새끼 사슴 두 마리가 현관 유리창 밖에서 열심히 화단 나뭇잎을 뜯어먹고 있다. '와, 너 누구니? 어디서 왔니? ㅎㅎ' 이녀석들 밖에서는 안이 잘 안 보이는지 내가 쳐다보고 있는데도 한참을 서성거린다. 고녀석들 참 귀엽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동네 공기도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세상 한가로운 어느 산골의 아침. 아침 공기는 제법 쌀쌀하다. Inspiration Point 옐로스톤에는 뜨거운 열수와 게이시르가 있고, 버팔로가 뛰어다니는 드넓은 벌판이 있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있고, 굽이쳐 흐르는 협곡과 쏟아지는 폭포가 있다. 옐로스톤 강이 깊게 파내려간 협곡은 내려다 보기가 아득할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II)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II)

Homo Narrans|2020년 4월 26일

어느 곳을 바라보던 시선이 닿는 끝까지 넓은 초지가 막힘없이 펼쳐져 있다. 도로를 달리다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나가 서 있으면 드넓은 벌판과 먼지하나 섞이지 않은 텅빈 바람만 온 사방을 채운다. 들판을 뚫고 산 기슭을 넘어가면 때로는 숲속 한 가운데 들어앉은 작은 호수가 깨끗이 닦은 거울처럼 초록숲과 파란하늘을 비추고 있다. Norris Back Basin 옐로스톤 안으로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하얗게 드러난 온천과 열수 지형이 산등성이에 드넓게 펼쳐진 풍광을 만나게 된다. 멀리서 얼핏보면 곳곳에 폭격을 맞아 구덩이가 파여있고 뭉게뭉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폐허처럼 보인다. 뭔가 파괴적이면서도 기묘한 모습이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맑은 열수는 투명하다 못해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인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I)

옐로스톤 국립공원 Yellowstone National Park (I)

Homo Narrans|2020년 4월 25일

시작은 몬타나의 작은 도시 '보즈먼 Bozeman'.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북쪽 관문으로 들어가는 출발점이다. 원목 장식의 따뜻한 느낌이 인상적인 작은 공항에는 커다란 회색곰 동상이 로비를 지키고 있다. 운이 좋으면 저런 곰을 볼 수 있으려나. 여기서부터 옐로스톤 북쪽 입구까지는 차로 1시간 반정도 내려가야 한다. North Entrance 옐로스톤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작은 마을 '가드너 Gardiner'. 호텔, 식당, 마트, 주유소 등등이 있어 여행을 준비하는 베이스 캠프같은 곳이다. 별다른 것 없지만 공기 좋고 경치 좋은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 옐로스톤 안에도 작은 마을이 있고 숙박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예약이 힘들어 공원 바깥에 있는 이런 작은 마을에 머물게 된

패터슨 Paterson, 2016

Homo Narrans|2020년 4월 10일

주인공 '패터슨'씨는 크게 사는 낙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기도 하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별 불만도 없고, 뭔가 새로운 것을 구태여 시도하려고도 않는 것 같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정확한 시간에 일어나 늘 같은 패턴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시를 쓰고, 버스 승객의 잡담에 귀기울이고, 개를 산책시키고, 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다. 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것 같지만, 또 그녀와는 상당히 피상적인 관계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받은 인상은 일면 어딘가 뚱해 보이는 '패터슨'씨의 표정때문에 생긴 오해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매일 큰 탈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패터슨'씨는 무척 만족스러울지도. 당연한듯 누리던 일상의 사소한 일이 얼마나 소중한

탑건 Top Gun, 1986

Homo Narrans|2020년 4월 6일

80년대 냉전 깡패국가 미국 해군의 국방홍보 영화로 실제 미해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만들어져 이 영화가 히트친 이후 해군 지원자가 어마어마하게 늘었다는 후문. 이 시대에 많이 만들어진 전형적인 헐리우드 양키 국뽕 영화인 것은 분명하나 참 멋드러지게 만든 것은 사실. (뭐 자기들이 자기나라 멋지다고 만든 영화를 누가 뭐라하겠나 ㅎㅎ) F-14 톰캣의 우아한 실루엣과 활주로와 나란히 오토바이를 내달리는 톰크루즈 형님의 멋짐은 변함이 없다. 무자비한 미군놈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