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Narr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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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2019
누구나 계절이 바뀌면 생각나는 영화가 한 두 편 있을 것이다. 나는 한 번 본 영화는 거의 다시 보지 않는 편인데도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쯤이면 를 다시 틀어보곤 한다. 영화 시작 온통 눈밭인 새하얀 인트로 화면과 서서히 줌아웃 되면서 펼쳐지는 그 겨울의 풍경만으로도 내 모든 기억과 감성은 매번 예전에 그 영화를 처음 보았던 그 시절로 단숨에 돌아가버린다. 를 보면서 를 떠올린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편지', '눈', '오타루', '첫사랑'. 순간순간을 찍은 '사진'과 '옛사랑을 잊게 도와준 선배'처럼 '엄마를 이끌어 준 딸'의 설정은 두 영화가 많이 닮아있다. 분명히 주제의 무게감이 확연히 다른 두 영화이나 <

미식 축구를 보러 갈까?
미국 프로 스포츠 경기 중 미국인들의 가장 열렬한 응원을 받는 종목은 단연 미식축구입니다. 거칠고, 역동적인 경기 스타일이 와일드한 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지요. 던지고, 들이받고, 넘어지고, 달리고, 차고... 육중한 몸과 몸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충돌을 보면 그 파괴력에 빠져들게 마련입니다. '워싱턴 레드 스킨스 vs 필라델피아 이글스' 경기가 있었습니다. 워싱턴은 언제나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고 필라델피아도 아주 강팀은 아니라 주목받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만 요즘 상승세인 필라델피아 입장에서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워싱턴 홈 경기인데도 녹색 유니폼을 입은 필라델피아 팬들이 경기장을 더 많이 찾아온 것 같네요. 킥오프를 하고 선수들이 상대 진영으로 우르르 달려가는 모
그랜드 캐니언 Grand Canyon
1.해가 질 무렵 그랜드 캐니언의 붉은 사암들은 더욱 더 짙게 물든다.깊이가 가늠되지 않는 엄청난 계곡을 마주하면온갖 소리마저 집어 삼킨 고요하고 영적인 기운에 사로잡힌다.너무나 거대한 계곡이라 위압적이기 보다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공허한 느낌이 더 하다.가늠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퇴적과 침식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2.밤이 내려 앉으면 가로등 조차 없는 이곳은 그야말로 칠흙같은 어둠으로 둘러싸인다.정말 자동차 헤드라이트만 빼고는 아무런 빛이 없어 적잖이 당혹스럽기도 하지만덕분에 하늘에 박힌 수많은 별들을 방해 받지 않고 볼 수 있다.이렇게 정말 까만 밤도 참 오랜만이다.어쩌면 낮에 본 캐니언보다 더 인상적인 밤 하늘이다. 3.거대하다. 그저 광대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곳.

워싱턴DC 피쉬 마켓 Fish Market
'Make Rum Not War' 제퍼슨 기념관 근처 포토맥 강가에 제법 잘 알려진 피쉬 마켓이 있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도시라 특히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복잡한 DC 중심 도로를 지나와야 하기 때문에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곳이기도 하지요. 근처 빌딩 주차장들을 이용하면 나중에 쇼핑 영수증으로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강을 등지고 피쉬 마켓이 오목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느 수산시장처럼 크진 않고 아담한 규모입니다. 어항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활어도 없고, 꿈뻑거리는 멍게, 해삼 같은 녀석들도 없어 다소 심심한 풍경이지만 나름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뭐 이것저것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근방에서 많이 잡히는 '블루 크
록 크릭 파크 Rock Creek Park
가을이 오면 걷고 싶지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상쾌한 날 별로 바쁜 일이 없을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다고 또 멀리 가기도 싫은 그런 날입니다. 그럴때는 가까이 있는 트레일을 걷는 것도 좋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숲길이 있는데 정작 그동안 가보지 못한터라 한가한 주말 오후에 놀러가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도심에 둘러싸여 있지만 놀랍도록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곳입니다. 수령이 제법 되어 보이는 나무들로 빽빽한 숲을 이루고 그 숲을 가로질러 낙엽이 깔린 흙길이 조심스레 이어져 있습니다. 조용한 길을 걷다보면 누가 옆에서 자꾸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가만히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면 청설모가 도토리를 찾아 분주하게 낙엽을 들추고 있지요. 그러고 보니 바닥에 도토리같은게 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