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really 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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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posts2012 06 14 <길버트 그레이프>
길버트 그레이프 조니 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줄리엣 루이스 / 라세 할스트롬 나의 점수 : ★★★★★ 가족, 마을 공동체, 청춘 등등을 맛깔나게 버무려낸 수작 조니 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20년 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차치하고서라도 훌륭한 영화다. 길버트 그레이프의 가족을 중심으로 조금씩 잠식되어가는 마을 공동체와, 일 년에 한 번씩 찾아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는 캠핑족 소녀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길버트 그레이프'는 주인공의 이름인데, 사실 그는 장애가 있는 동생과 대인기피증 어머니, 무너져가는 집 수리 등등 돌보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정작 자신은 잊고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를 잊지 않겠다는 듯 붙어있는 영화의 제목이 더욱 의미심장
[아웃캠퍼스&드림포레스트] 강연 - 내일로를 오늘로
여름방학 내일로 여행자들을 위한 강연 6월 25일 화요일 초보 내일로, 그리고 내일로를 좀 더 잘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청춘내일로의 작가 박솔희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강연
2013 06 01 <비포 선셋>
비포 선셋 에단 호크,줄리 델피,베르농 도브체프 / 리차드 링클래이터 나의 점수 : ★★★★★ 더 짧아서 더 애틋한, 석양이 지기 전까지의 짧은 재회 @Home 마지막까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며 본 영화. 비포 선라이즈 때의 긴장감, 약간의 지루함, 어색함은 싹 날아가고 당연하게도 원숙하고 편안하고 매끄러워졌다. 서투른 이십대와 보다 성숙한 삼십대의 차이랄까. 석양이 지기 전까지, 겨우 한 곡의 왈츠, 겨우 한 잔의 캐모마일 티만 허용될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 재회한 남녀는 아름다웠다. 유람선에서 내다보는 세느 강처럼, 나이 든 여가수의 춤처럼, 파리처럼, 무척 아름다웠다. 니나 시몬의 노래와 함께 해가 지듯 어두워지는 마지막 장면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서른둘이 된 셀
2013 05 31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라이즈 줄리 델피,에단 호크 / 리차드 링클래이터 나의 점수 : ★★★★★ 하루 낮과 하루 밤의 로맨스 @Home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 지루할 수 있는 건, 변변한 배경음악이나 화려한 볼거리도 없이 담백한 대화가 러닝타임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 대화를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할지도. 나에게는 명불허전이라고 생각되는 좋은 영화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쏟아져 나오던 주옥같은 대사들은 나로 하여금 화면을 멈추고 메모를 하게 만들었다. "신은 너나 나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있다"는 셀린의 말은 성경 구절과도 같았고, "언젠가 죽을 인간이 지금 태어나고 있구나"라는 제시의 대사는 영화가 가벼운 로맨스 그 이상의 것을 담고 있음을 알려준다.
2013 05 24 <밀양>
밀양 송강호,전도연,조영진 / 이창동 나의 점수 : ★★★★★ 비밀의 햇볕 감독도 배우도 음악도 훌륭하고, 칸 영화제 수상이 지극히 당연하다 여겨지는 영화. 자식을 잃은 어미의 슬픔을 온몸으로 연기해내는 칸의 여왕 전도연에 대해서는 더 보탤 말도 없고, 곁에서 지켜보는 송강호의 자연스러운 눈빛이며 몸짓 같은 것들이 내 눈엔 퍽 사랑스러워 보였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 공동체가 도시에서 온 외지인에게 얼마나 심하게 텃세를 부릴 수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파괴된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가엾고 슬프고 정처없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영화, Secret Sunshi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