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y me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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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개론, 그리고 기억의 습작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보고 회자하였던 첫사랑에 대한 영화. 그들이 이야기 했던 캐치 프레이즈처럼 당신도 그 언젠가는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다는 설레임. 살다 보면 아주 뜬금없는 순간에 기시감을 느끼며 과거의 누군가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승민이의 기억의 습작과도 같은 순간. 이 영화의 미학같은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였기 때문에 굳이 또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저 나는 떠나갔다가도 겨울이면 다시 올아오던 그가 생각이 났다. 아직도 겨울이 되면 어디선가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불쑥 뛰어올 것 같아서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하는 사람. 떠나갔음에 대한 인정과, 언젠가는 돌아올거라는 마음은 영화 내내 나와 함께 했다. 그리고 그 돌아옴은 결국 그들의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
so, pick me, choose me, love me
Grey's anatomy 그레이 아나토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면이다. 시즌2 Ep.5 메레디스의 대사. So, pick me, choose me, love me. 굳이 말하자면 나는 자기 감정을 스트레이트로 표현하는 여자에 대한 동경같은게 있는데, 자칭 begging 하는 저 장면이야 말로 어쩌면 내가 한번쯤은 하고싶었던 내 인생의 한 scean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레이는 저 장면을 제외하면 자기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의 대명사라기 보다 그 반대에 가깝지만...) 세상에 솔직하기도 힘든데 심지어 자신의 감정에 쏘 쿨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면, 결국 나는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이 남는다. 지금보다 더 어리고

늑대 소년 : 첫사랑의 판타지에 대하여
아픈 소녀와 사회화 되지 못한 날 것 그대로의 소년. 그들이 만나는 이야기는 아주 간결하고 그렇지만 감성적이며 섬세하다. 자신의 존재를 비관하던 소녀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를 만나며 앞으로 나아가고, 아무도 보살펴주지 않던 소년은 소녀를 만나 세상에 유일한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 가위손의 오마주를 몹시 그럴싸한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며, 이야기는 힘을 얻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몰입한다. 물론 어느순간부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철수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한 불친절 한 지태의 감정선은 아쉬움으로 남지만...슬픈 동화같은 판타지는 꽤나 그럴싸하게 극 마지막까지 영화를 지배하는 감정선임에 틀림이 없다. 이 영화의 말미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7 나는 그 세대였다. 예약한 씨디를 받으러 새벽에 레코드 점에 갔었고, 콘써트가 있는 날엔 토요일 종례를 땡땡이 치던 세대. 모두 잊고 살지만 그 시절엔 정말 씨디 플레이어를 들으며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고, 앨범 발매를 하는 날에는 레코드 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 시절의 설레임을 그리움으로 불러 일으키는 드라마다. 응답하라 1997은. 물론 그 시절 오빠를 사랑하던 나의 혹은 우리의 간증같은 드라마라서 좋은건 아니다. 이제는 이십대 후반 혹은 삼십대의 수많은 내가 기억하는 자신의 소녀시절과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소년에 대한 기억. 그건 몹시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아름답고, 아름답게 미화되어 기억된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기록과도 같은 드라마

yokohama city.
- 스물 넷 즈음에 도쿄에서 살던 그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곳은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넘어가던 캐슬 스트리트와 요코하마였다. 캐슬 스트리트는 후엔 정말 생활과도 같은 공간이 되어서 처음에 받았던 그 느낌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도쿄를 떠나온 이후 그곳은 다시 첫 기억 그대로 나에게 남은 공간이 되었다. 당시에도 알고있었다. 매일 오는 생활권인 이 곳이 언젠가는 추억 속의 공간이 되고 그리움이 될거라고. 그리고 정말 그리움으로 남았다. - 요코하마는 당시에도 관광객처럼 놀러갔었던 기억이 난다. 도쿄의 야경과는 또 다른 야경이 펼쳐지던 곳. 요코하마 여객터미널에 앉아서 야경을 보며 들었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지금 그 노래를 들어도 그때만큼 감상적여지지는 않는다. 그때는 그 곳에 앉아서 외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