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개론, 그리고 기억의 습작
By I my me mine | 2012년 12월 23일 |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이 보고 회자하였던 첫사랑에 대한 영화. 그들이 이야기 했던 캐치 프레이즈처럼 당신도 그 언젠가는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다는 설레임. 살다 보면 아주 뜬금없는 순간에 기시감을 느끼며 과거의 누군가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승민이의 기억의 습작과도 같은 순간. 이 영화의 미학같은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였기 때문에 굳이 또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저 나는 떠나갔다가도 겨울이면 다시 올아오던 그가 생각이 났다. 아직도 겨울이 되면 어디선가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불쑥 뛰어올 것 같아서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하는 사람. 떠나갔음에 대한 인정과, 언젠가는 돌아올거라는 마음은 영화 내내 나와 함께 했다. 그리고 그 돌아옴은 결국 그들의 이루어지지 않는 첫사랑
전현무의 뉴스&톡 건축학개론, 공감의 기술
By 아량 | 2012년 4월 15일 |
건축학개론, 공감의 기술 (3)2012.04.14 12:10 건축학개론을 보고 든 상념 두 가지. 나 역시 누군가를 떠올리며 순수하고 뜨겁게 하지만 홀로 가슴앓이를 했던 1997년 새내기 시절의 단상들 그리고 정말 엊그제같은 90년대도 이제 '써니'의 7,80년대처럼 추억의 영화배경이 되어 버렸다는 씁쓸함. 영화 <건축학개론>은 결코 과하지 않다. 과하지 않으니 지극히 현실적이고 현실적이다 보니 요즘 말로 정말 '깨알같은' 디테일이 곳곳에서 살아난다. 극중 배우 이제훈이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너덜너덜할 때까지 입고 나오는 'GU**S' 티셔츠. 참으로 깨알같다. 우리 집에도 하얀 색과 검은 색 두 종류가 있었드랬다. 그리고 우리 집 역시 내가 그 티셔츠에 질릴 때쯤 어머니가 입고 주방을
가을이 슬픈 솔로들을 위한 영화 해석법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5년 10월 29일 |
가을이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는 개뿔!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솔로들에게는 선선한 가을바람도 가슴속을 쑤시고 헤집는 날카로운 삭풍처럼 느껴진다. 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단풍을 봐도 외롭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더 외롭고, 처참한 몰골로 보도블록을 뒹구는 은행을 보면 구리면서 외롭다. 낭만을 불러일으킨다는 가을은 솔로들에게는 고난의 계절일 뿐이다. 로맨스 영화는 솔로들을 더욱 옥죈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스크린 속 주인공들의 연애와 사랑은 솔로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을 안긴다. 이럴 때에는 다른 시각, 다른 마음가짐으로 이야기나 특정 장면을 새롭게 해석해 보자. 일종의 합리화다. 하지만 비굴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것도 쓸쓸함을 극복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행
국내 박스오피스 '어벤져스' 3주만에 500만 돌파!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2년 5월 15일 |
결국 '어벤져스'가 3주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3주차 주말에도 99만 5천명의 관객이 들면서 경쟁자들을 압도했고 누적 관객수는 벌써 544만 8천명에 이릅니다. 누적 흥행수익도 벌써 467억 2천만원. 기세가 조금씩 줄어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이 기세면 600만은 당연히 넘겠고 700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보이는군요. 2위는 전주 그대로 '코리아'입니다. '어벤져스'에 눌렸긴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건실한 흥행을 보여주는중... 이긴 한데 손익분기점이 200만명 이상이라고 해서 좀 힘들어보이는군요.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불과 22.7%만 하락한 39만 4천명, 누적관객은 122만 8천명에 이릅니다. 누적 흥행수익은 89억 6천만원. 3주차엔 과연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