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물 넷 즈음에 도쿄에서 살던 그 시절에 가장 좋아하던 곳은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로 넘어가던 캐슬 스트리트와 요코하마였다. 캐슬 스트리트는 후엔 정말 생활과도 같은 공간이 되어서 처음에 받았던 그 느낌을 많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도쿄를 떠나온 이후 그곳은 다시 첫 기억 그대로 나에게 남은 공간이 되었다. 당시에도 알고있었다. 매일 오는 생활권인 이 곳이 언젠가는 추억 속의 공간이 되고 그리움이 될거라고. 그리고 정말 그리움으로 남았다. - 요코하마는 당시에도 관광객처럼 놀러갔었던 기억이 난다. 도쿄의 야경과는 또 다른 야경이 펼쳐지던 곳. 요코하마 여객터미널에 앉아서 야경을 보며 들었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지금 그 노래를 들어도 그때만큼 감상적여지지는 않는다. 그때는 그 곳에 앉아서 외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