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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로맨스에 빚진 <설마 그럴리가 없어> 단평
음악영화나 청춘영화라는 표제보다 등으로 일본 영화 붐을 일으킨 외화수입사 스폰지 대표의 두 번째 영화라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끄는 영화. 개그맨과의 스캔들로 연애금지령이 내려진 여배우와 기타 세션으로 살아가는 서른다섯 홍대 초식남의 로맨스다. 90년대 채팅을 나누던 남녀가 엔딩에서야 얼굴을 마주하던 의 방식을 2012년 도식으로 복기한다. 여배우와 홍대 세션 맨, 교집합이라곤 찾을 수 없는 두 사람이 남녀매칭 SNS로 접속한다. 이 영화의 매력은 실제 모습을 카메라에 잠깐 비춰주는 듯한 홍대 뮤지션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디 앨런의 가 홍대와 상수동 일대에서 펼쳐진다면 이런 캐스팅이 될 것 같다. 임주연, 이상순, 몬구스의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 드림웍스 회심의 한 방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스타 4인방이 또다시 여정에 올랐다. 마다가스카 섬에 불시착했던 알렉스와 세 친구는 아프리카 너른 대지를 거쳐 유럽여행에 오른다. 유럽과 서커스의 만남, 1, 2편이 전 세계 10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일군 드림웍스의 효자시리즈답게 고심한 흔적은 엿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시리즈 최초로 3D를 구현하기에 안성맞춤인 소재와 볼거리다.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기린 멜먼(데이비드 쉼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 뉴요커 동물 4인방을 뜻하지 않은 모험에 오르게 한 장본인들 펭귄특공대가 이번 편에서도 모험의 빌미를 제공한다. 몬테카를로 도박여행에 빠진 펭귄특공대를 구출해 뉴욕으로 귀환하는 것이 알렉스 4인방의 목표다. 카지노에 난데없이 동물이 난입하자 동물

<두레소리> 잔망스럽고도 유쾌한 하모니
오합지졸이 모여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내는 영화는 언제나 보기에 즐겁다. 하나의 춤사위나 화음을 쌓는 지점에서 클라이맥스가 터지기 마련이니까. 영화 속에서 악기나 춤을 연마하는 과정은 그대로 성장이 된다. 우리는 이미 남학생 싱크로나이즈 팀도 봤고() 천방지축 여고생의 스윙재즈도 만났으며() 탄광촌에서 핀 하와이안 댄스도 겪었으니() 이 방식이 얼마나 드라마에 적절한지 알고 있다. 국악예고 합창단의 창단이야기 는 예상가능하면서도 신선하다. 장소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때는 고3 수험을 앞둔 여름방학. 놀고 싶지만 마음대로 놀지 못하는 그 시기다. 출석일수가 모자란 학생들을 모아 합창단 특별수업을 시작하면서 톱니바퀴가

파괴의 미학_<멜랑콜리아> 단평
제1장 18홀의 홀인원을 자랑하는 거대 저택에서 성대한 결혼식이 거행된다. 모두가 기쁘지만 우울한 신부는 파혼을 하고 만다. 제2장 이성적이고 사려 깊은 여자는 남편과 아들, 우울증에 시달리는 동생을 돌본다. 푸른 행성이 지구로 다가오면서 죽음의 전조가 시작된다. 라스 폰 트리에의 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자, 감성과 이성, 삶과 죽음, 모든 대조된 것들이 충돌하는 파괴의 시다. 말들의 불안한 울음소리는 그치지 않고 하늘에서는 재가 눈처럼 내린다. 영화는 한마디로 아름답다. 지구가, 모든 생명이 멸망하는 순간의 비전 앞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 아름답고도 광포한 소멸 앞에 대책 없이 압도당한다. 지구멸망이라는 킬링 타임 블록버스터에 어울릴 만한 소재는 스스로를 우울증 환자라 칭하는 감독의

<아버지를 위한 노래>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서사는 언제나 반목과 화해로 수렴된다. 기원을 찾아본다면 오이디푸스나 그리스 로마신화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니까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은 태초부터 시작했다고 해두자. 누구나 겪지만 각자에게 특별한 가족관계는 그래서 부단히도 영화소재로 통용된다. 그리고 현실세계 속 아버지의 모습이란 언제나 같지만은 않은 법이다. 는 중년이 된 아들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여정을 대신하는 로드무비다. 동시에 성장영화이면서 감성적인 홀로코스트무비라는 새로운 지점에 도달한다. 한때는 롤링스톤즈, 토킹 헤즈와 함께 시대를 풍미했던 록스타, 셰이엔(숀 펜)은 은둔자다. 여전히 짙은 아이라인, 마스카라, 붉은 입술, 하늘로 치솟은 머리 스타일에서 예전의 영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