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Analog

Sources

Posts

52 posts
인간보다 인간적인

인간보다 인간적인

Go to Analog|2012년 6월 15일

인간보다 인간적인꿈꾸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다. 인간이 꾸는 꿈이란 언제나 한계 너머에 존재하기 마련이다. 인형에게 마음이 있다면, 로봇이 감정을 갖는다면, 혹은 당신이 복제인간이라면. 드라마와 SF,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 사이에서 인간이 되기를 꿈 꿨던 어떤 존재들의 부서진 꿈을 모았다.

<봄, 눈> 과잉에 시든 드라마

<봄, 눈> 과잉에 시든 드라마

Go to Analog|2012년 6월 15일

이지러진 가족을 건드는 영화는 손쉽게 눈물을 동반한다. 흩어진 가족을 모으는 카드로는 보통 가족의 죽음이 사용된다. 행복을 담보로 평생을 이자로 갚은 엄마에게 시한부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몹쓸 자식과 무책임한 남편으로 인해 엄마의 고독함이 더해질수록 슬픔은 배가된다. 은 이렇게 새로울 것 없는 소재들을 끌어다 모은 집합체다. 이 가족드라마 돌림 노래 속에서도 조화보다는 불협화음을 연주한다. 윤석화의 2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만큼 은 배우 윤석화를 위한 장을 펼쳤다. 사업실패 후 허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놀고먹는 남편(이경영), 얼굴 맞대면 찌푸리기 바쁜 딸(심이영), 회사일로 만나기 힘든 아들(임지규), 그 속에서 순옥(윤석화)은 생활비 궁리에 계

<프로메테우스> 단평.

Go to Analog|2012년 5월 31일

인간을 사랑한 나머지 불을 꺼뜨리지 않은 프로메테우스처럼 인류의 탄생과 다윈의 진화론을 갈아치워버리고 근원적 의문을 꺼뜨리지 않는다는 이야기. 에일리언의 프리퀄이라는 이름만으로 공개 전부터 이미 숭배를 준비했다. 프리퀄, 사실 다 아는 것의 기원을 본다는 건 새로움이라기보다는 깨달음일 것이다. 이미 익숙한 시리즈의 상징들을 처음 만나는 것처럼 즐기는 것이 프리퀄의 묘미다. 리들리 스콧은 부인했지만 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동시에 의 데자뷰이기도 하다. 리들리 스콧은 를 통해 30년 넘게 쌓아온 SF를 집대성하고 싶었던 걸까. 영화는 의 철학과 시리즈의 충격이 다시 복기된다. 새로움이 담보되지 않는 프리퀄에서 스콧이 택한 스토리텔링의 방식은 직접적이다. 인간과 레플리컨트(복제인간), 인류 탄생의

<언터처블 : 1%의 우정> 쇼팽과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 쇼팽과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도 친구가 될 수 있다

Go to Analog|2012년 4월 27일

사랑에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 공식은 우정에도 통할까. 소득기준 상위 1%의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흑인 부랑자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는 덥석 믿기에도 지나치게 드라마틱하다. 휴먼드라마라는 장르에 안성맞춤인 이 실화는 본인에 의해 에세이로 써졌고 바로 영화로 제작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은 눈물과 신파를 과감하게 피하고 한껏 유쾌하게 삶을 긍정한다. 두 사람의 인생은 취향부터 확고하게 다르다. 필립(프랑수아 클루제)은 쇼팽, 슈베르트, 베를리오즈와 친하고 드리스(오마 사이)는 졸리는 음악은 당최 모르겠고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가 최고라 자부하는 남자다. 4만 유로짜리 거액의 미술작품을 보고 코피를 쏟아놓은 것 같다고 평하는 남자이니 할 말 다 했다. 하지만 필립은

<서약> 둘만 슬프고 아름다운 로맨스

<서약> 둘만 슬프고 아름다운 로맨스

Go to Analog|2012년 4월 27일

체호프가 말했다. "등장한 권총은 반드시 쏘아져야만 한다. 존재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영화와 드라마의 사건에는 명백한 이유가 존재해야 한다. 드라마의 주재료인 운명과 필연을 우연으로 매번 가장한다면 너무 영화 같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간단하게 극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와 드라마들은 참 기억상실을 좋아한다. 가까운 예로는 , 부터 대표적인 기억상실 영화들 , 까지. 또한 기억상실이 소재인 영화다. 다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한 줄 자막이 '또 기억상실이야'라는 볼 멘 소리를 잠재우려 한다.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