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Sources

Posts

843 posts
다시, 비밀은 없다

다시, 비밀은 없다

Dark Ride of the Glasmoon|2017년 10월 31일

작년 개봉했던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는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 작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내게는 여러 의미에서 2016년의 영화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 중 하나였다. 음으로 양으로 관계된 박찬욱의 냄새가 느껴지긴 하는데 진중한 그보다 확실히 엇나간 느낌이고, 나카시마 타츠야 외 근래 일본 영화들의 엽기 코드가 읽히기도 하지만 그만큼 막나가지는 않은, 무게감과 기괴함(달리 마땅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이 기묘하게 균형을 이뤘다 해야하나. 나중에 돌이켜보니 그 균형을 잡는데는 연출과 함께 두 주연 배우의 역할도 작지 않았던 듯. 어딜 가도 중간은, 아니 딱 그 만큼만 하는 손예진은 전에 없던 캐릭터를 맡아 제대로 돌변했고 그 상대역인 김주혁은 이 영화를 통해 내게 재발

성당 여행; 상주 퇴강성당

성당 여행; 상주 퇴강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17년 10월 30일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네요. 원래 짧은 가을이었지만 올해는 어쩌자고 유독 짧은 것인지. ㅠㅠ 기온이 떨어지기 직전인 지난 주말 간만의 장거리 성당 답사, 상주의 퇴강 성당입니다. 이 앞에 두어 군데 아직 소개못한 곳이 밀려있는데 그건 일단 제쳐놓고(...) 먼저 올려봅니다. 모처럼 시간 여유가 있어서 모처럼 경북 지역까지 들어갔거든요. 경남이나 전남은 연고가 있어 오다가다 찾아 들리게 되는데 경북은 도통; 알려진 성당도 드물고; 상주시 사벌면의 퇴강 성당은 인구가 줄면서 오랫동안 공소였다가 재작년 사벌 성당과 함께 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무시(?)당해도 좋을 곳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 모처럼 장거리를 뛰는 건 좋은데, 서울을 벗어나자마자 짙은 안개가

성당 여행; 의정부성당

성당 여행; 의정부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17년 10월 23일

날씨 좋았던 9월(...)의 성당 여행, 이번에는 의정부 성당입니다. 의정부성당은 국내 천주교 교구 중 가장 최근(2004년) 설정된 의정부 교구의 주교좌 성당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의정부 시내 탁 트인 곳에 번듯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의정부동 주택가 골목 안에 있어서 몇 번이나 빙빙 돌았죠. 찾아가실때 꼭 길을 확인하세욧. 성당의 역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1934년 세워진 덕정리 본당을 모태로 하여 1945년 의정부로 옮겨왔으나 곧이은 전쟁으로 소실, 전후 미군의 지원으로 다시 지어졌습니다. 화강암을 단단하게 쌓은 것은 경기 및 강원 지역의 여느 성당들처럼 전쟁을 겪었기 때문이겠죠. 여름이 지나면서 성장한 것인지 성당 측에서 일부러 키우는 것인지 외벽이 덩굴로

성당 여행; 양양 성당 / 속초 동명동성당

성당 여행; 양양 성당 / 속초 동명동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17년 10월 17일

벌써 한 달 하고도 열흘 가까이 지나버렸네요. 9월 초 다녀온 양양과 속초의 성당입니다. 모처럼 큰 애도 달릴 겸, 새로 개통한 서울 양양 고속도로도 밟아줄 겸 주말 일찍 나섰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두 군데, 양양의 양양 성당과 그 위 속초의 동명동 성당. 대부분의 성당에 비해 이 지역의 차이점이라면, 전쟁 이전에는 북한에 속하던 곳이라는 거죠. 아시다시피 북한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따라서 전쟁 전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동 지역 최초의 본당이었던 상도문에서 옮겨온 양양 성당은 3대 주임인 이광재 신부가 부임하여 1940년 새 성당을 완공하고 봉헌하였으나 소련군의 주둔과 함께 건물을 빼앗기게 되었고, 이광재 신부는 연길, 함흥, 원산 등

9월에 본 영화들

9월에 본 영화들

Dark Ride of the Glasmoon|2017년 10월 11일

긴 연휴로 인해 열흘이나 넘게 정리하게 된 9월의 영화들입니다. 안드레스 무시에티, "그것" 간만의 강렬한 호러물인 줄 알았더니 소년 소녀들의 성장담 매튜 본, "킹스맨: 골든 서클" 걸작의 속편이 망가지는 방법의 정석을 알려주마 더그 라이만, "아메리칸 메이드" 미국이 막나가던 시절의 막나가는 이야기를 이리도 맛깔나게~ 에드가 라이트, "베이비 드라이버" 자동차와 음악의 궁합이 좋은 건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시선을 약간 바꾸니 꽤 달라지는 느낌과 생각들 마이크 밀스, "우리의 20세기" 나도 거쳐온 20세기이건만, 정녕 이런 시대가 있었더랬나 원신연, "살인자의 기억법" 다소 진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