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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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어느덧 아련해져버린 90년대 말, 멀티플렉스가 태동하기 시작했지만 단성사와 피카디리를 필두로 종로의 터줏대감들과 신촌의 녹색극장, 강남의 씨티극장도 건재하고 '안방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KBS 토요명화와 MBC 주말의 명화가 그들 못지않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혼돈의 구세기말.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 당시 자연스럽게 통용되던 '방화(한국영화)는 돈주고 보는게 아니다'는 명제가 그 시절에 이르러 깨져나가기 시작했으니 그 계기는 누군가에게는 "접속"(1997)이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였으며 절대 다수에게는 "쉬리"(1999)였겠지만 나를 포함한 또 많은 누군가에게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였다. 국가보안법의 서슬이 아직 시퍼렇고 조정래의 "태

모든 적의가 향하는 곳, 몬태나
미국의 인디언 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던 1892년. 서부에 정착한 퀘이드 가족은 코만치 잔당의 습격을 받아 몰살당하고 아내만이 살아남는다. 퇴역을 앞둔 베테랑 조셉 블로커 대위는 도주한 아파치 일족을 추격하여 다시 요새로 잡아온다. 과거 전쟁에서 악명을 떨쳤던 샤이엔 추장 노란 매 가족은 베링거 요새에 7년째 수감되어 있다. 암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않은 노란 매가 고향에서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이 접수되고, 결국 대통령의 명령서가 도착하자 요새 사령관 에이브러햄 빅스 대령은 블로커 대위로 하여금 원수와도 같은 노란 매 가족을 몬태나의 샤이엔의 성지까지 호송할 것을 명하는데... 평화로운 어느날 오후 순식간에 남편과 세 아이를 모두 잃고 정신줄을 놓아버린 여인, 전쟁에서 수많은

오는 이 가는 이
재작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였던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의 블루레이를 뒤늦게 구하였습니다. 영화를 보자마자 원작 소설과 사운드트랙을 찾았던 것에 비하면 무척이나 늦어버린 셈인데 요즘 소니에서 극소량만 가져오는지 한정판이고 일반판이고 앗 하는 사이에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영화 작품 및 원작과의 비교에 대한 이야기는 개봉 당시 여러분과 함께 짤막하게 나눈 바 있는데 그때 제가 가졌던 '시간의 공시성'이라는 개념 및 그것이 영화화되면서 변질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원작자 테드 창의 견해가 매우 궁금했으나, 수록된 인터뷰가 너무 짧아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성격상 당연히(?) 참여했던 언어와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왔구요. 작품을 다시 보면서, 이 영화의 가장 큰

깊은 밤의 꽃놀이
어제 역대급 돌풍 + 황사 + 강우가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길에서 온몸으로 맞고 있었죠. 자전거로 출근한 터라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빨리 들어간다는게, 10분도 못 가...ㅠㅠ 밤새 창문은 윙윙 울어대고 어딘가에서는 뭐가 떨어지고 뭐가 휘는 사고도 났다 하더랍니다만 하여간 밤사이의 강풍에 올해의 봄꽃도 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원래 이맘때면 남쪽부터 차츰 올라오는 개화 시기를 주말마다 찾아가는 재미가 일품인데 올해는 주말마다 일이 있다보니 제대로 라이딩 개시도 못한 채 꽃놀이 시즌 끝!? orz 그나마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막 꽃이 피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몰리기 전의 어느 추운 밤, 퇴근길에 여의도 한 바퀴 돌면서 달랑 두 장이나마 사진 남겨둔걸로 위안을

3월에 본 영화들
깜빡 하고 지나칠 뻔했네요. 늦었지만 3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닷. 영화제 수상작들이 일제히 몰리는 시즌인데다 주말이 다섯 번 겹치다보니 좀 많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의 이름 아래 어린 시절의 영웅들 총집합! 근데 거기까지 스티븐 S. 드나이트, "퍼시픽 림: 업라이징" 존재감이 거세된 카이주와 빠르게 트랜스포머화된 예거들. 이참에 콜라보를 노림이? 프란시스 로렌스, "레드 스패로" 그렇고 그런 스파이 영화들과 뭐가 달라? 응 여주가 제니퍼 로렌스야 조셉 코신스키, "온리 더 브레이브" 현실의 수퍼히어로들은 어떻게 만들어져 어떻게 전설이 되는가 스티븐 스필버그, "더 포스트" 어두운 시대에 빛났던 언론 정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