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Posts
843 posts
가장 성공적인 실패
1940년 5월, 독일군의 신속한 진격으로 연합군은 점차 프랑스 북부로 밀려나 포위되기 시작했다. 앞에는 전차를 앞세운 강력한 적군에 뒤로는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바다에 떠밀리는 40만의 병력. 포위 전멸의 때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5월 27일 사상 최대 철수 작전의 막이 올랐다. 영화 팬들, 특히 밀덕 성향의 팬들에게 지난해 가장 뜨거운 작품 중 하나였던 놀란의 "덩케르크"를 블루레이로 다시 감상하였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영화는 진작 다시봤고 서플을 이번에 챙겨봤군요. 작년 밀덕 함량이 매우 부족한 저마저도 관련 영화들을 줄줄이 포스팅할만큼 인상적인 작품이었고 놀란의 영화라면 제작 과정도 매우 흥미진진하여 서플도 바로 챙겨보는 편인데 어쩌다 이제사--;; 중증 아이맥

솔로는 어째서 솔로인가
"라스트 제다이"를 통해 오만정이 떨어져나간 상태지만 그래도 스타워즈는 스타워즈니까, 그리고 "로그 원"은 괜찮았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개봉일 아침 "솔로"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의 큰 얼개는 스타워즈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한 솔로라는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할 오래묵은 떡밥들, 주로 클래식 시리즈에서 지나가는 대사로 언급되었던 그것들이 뼈대를 이룹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죠. - 한 솔로는 어떻게 츄바카와 만나서 왜 함께하게 되었는가 - 한 솔로는 어떻게 마우저 DL-44 블래스터를 쓰게 되었는가 - 한 솔로는 어떻게 란도로부터 밀레니엄 팔콘을 따게 되었는가 - 한 솔로는 어떻게 팔콘을 몰고 케셀 런을 12파섹에 주파하게 되었는가 - 한 솔로는 어떻게 인간(특히 여

변호의 이유
몇 가지 겉으로 드러난 틀을 가지고 편의적으로 구분한다는 게 여러 모순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하여간 그 편의적 구분에 따르면 저는 소위 'X 세대'에 속합니다. 서브 컬처에 특화된(?) 이글루스의 여러 이웃분들과 마찬가지로 통신 네트워크의 발전과 진화를 몸소 겪으며 한-미-일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으로 유입되는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서 그것들을 향유하고 즐긴 사실상 첫 세대라고들 하죠. 어릴적 익숙했던 벽돌과 화염병, 최루탄의 연기도 첫 투표를 경험하기 전에 대부분 잦아들었기에 민주화는 삼촌과 형들의 철지난 무용담, 대한민국의 정치란 꾸준히 전진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2008년의 촛불 집회(에 대한 국가 권력층의 대응)와 이듬해 어떤 이의 죽음을 겪기 전까지는요. 그는 넉넉하지 못한

성당 여행; 강화성당
해가 바뀌고 봄도 지나가고 이제는 초여름 더위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가운데 이제서야 출발한 2018년의 성당 여행! 첫 목적지는 강화도의 강화 성당입니다. 언제나처럼 강화 성당이므로 강화도의 강화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강화도의 성당이라면 천주교 성당보다 성공회의 한옥 성당 두 곳이 더 알려져 있는데 뭐 언젠가 소개하게 되겠죠? 강화도 북서쪽 교동도를 오가는 연륙교에 이어 그 아래 석모도와 연결되는 석모대교도 개통되어 요즘 강화도를 찾는 관광객이 꽤 늘었다고 하던데. 강화 성당은 재작년부터 봄에 좋을 때 가야 할 곳 목록에 올라 있었는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봄 내내 주말이면 주말마다 일이 생기다보니 5월 말이 되도록 시즌 개시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제(일요일) 모

마징가도 인피니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흥행을 끌어내린게 "데드풀 2"라니, 마블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틈바구니에서 나가이 고 데뷔 50주년으로 마징가도 "인피니티"의 이름을 달고 개봉하였습니다. 일본 개봉은 한참 전이었기에 다들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왠지 모를 의무감에 극장으로? 그나마 근래에 본 마징가 영상물이 이마가와 야스히로의 오마주로 가득한 "진 마징가"여서인가,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70년대 원작에서 이어지는 세계관이라는데서 조금 놀랐습니다. 호불호가 갈린 패널라인 리파인은 3D로 모델링하면서 밋밋함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 보고, 초반부터 하늘을 뒤덮고 쏟아지는 기계수들! 그를 상대하는 테츠야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무쌍!! ...까지는 꽤 그럴듯 했더랬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