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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기 전에 (Juste avant la nuit, 1971)
"어두워지기 전에"는 1971년에 나온 범죄물로, 범죄물이라고 하지만 전문 범죄자나 연쇄살인범, 범죄 조직을 타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직장인, 한 가정의 아버지가 저지른 한 건의 범죄에 대해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미셸 부케가 주연을 맡고, 클로드 샤브롤이 감독을 맡은 영화인데, 그러니 만큼 연출과 구성도 도전적이고 이야기도 그럴싸한 반전까지 곁들여서 풍성하고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샤브롤 감독의 60년대말, 70년대초 전성기 작업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선 이야기의 기본 틀은 살인을 저지른 남자가 거기서 발을 빼고 빠져 나오게 되었는데, 양심의 가책과 죄의식에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포스터)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 선정적인 살인 장면을 과감하게 들이 밀면서 시작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파멸 (La Rupture)
영화의 반전에 여러 가지 경우가 있겠습니다만, 1970년작 “파멸”은 이 영화가 도대체 무슨 장르에 속하는 영화인지가 반전이 되는 영화입니다. 포스터만 보면 악당의 공격과 음모에 휘말린 한 여자의 모험을 다루는 영화로, 범죄물, 추리물 좀 더 나아가면 공포물, 활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시작 장면을 보면 무시무시한 가정 폭력을 저지르는 인간이 나오므로, 아닌게 아니라 범죄물 내지는 공포물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그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영화의 독특한 재미였습니다. 어쩐지 어둡고 으스스한 느낌으로 가지만, 이상한 넋나간 꿈 같은 느낌이 같이 흘러서 묘한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포스터) 시작되는 상황은 망나니 남편이 집안에서 행패 부리다가 꼬마인 자신의 아들을 집어 던지는 것입니다.

부정한 여인 (La Femme Infidele, 1969)
1969년작 “부정한 여인”은 제목과는 달리 남편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아주 행복해 보이게 잘 사는 것 같은 부유하고 평화로운 가정의 남편이 있는데, 우연히 부인이 바람 났는지 의심하게 되고 그것을 점점 따라가다가 범죄도 한 건 저지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남편에게 집중해서 간단하게 하나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따라 가는 방식입니다만, 그 과정에서 일어날만한 조마조마한 사연들을 꾸준히 잘 펼치고 있어서 흥미 있게, 재미 있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 이 영화는 시작 이후 미셸 부케가 연기한 남자를 중심으로 이 사람이 얼마나 평화롭게 살고 있는지 보여 줍니다. 교외의 그림 같은 집에서 돈 잘 벌고 별 고생은 하지 않는 직장에 다니며 주인공은 여유롭게 살고 있고, 부인은

한 밤의 암살자 (Le Samouraï, 1967)
1967년작 “한 밤의 암살자”는 알랭 들롱이 연기하는 살인 청부 업자가 한 건을 벌이고, 경찰에게 추적 당하고, 동시에 범죄 조직으로부터 추적 당하는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내용은 천천히 차분하게 진행되고, 말이 없고, 알랭 들롱은 차갑고 강한 눈빛을 뿜으며 쓸쓸하게 혼자 싸돌아 다닙니다. 중요한 일 뿐만 아니라 그 앞뒤의 그냥 걸어 다니고 주변 두리번 거리는 것도 다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것이 많아 느릿느릿한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자잘한 구경거리가 많고 알랭 들롱 한 명에게 집중된 영화라서 지루함은 덜어지는 영화였기도 합니다. (폼 잡는 알랭 들롱 모습이 있는데 뭔 딴 포스터가 필요하겠습니까?) 살인 청부 업자가 있고, 살인을 저지르는 데, 경찰에게도 쫓기고 범죄 조직에게도

레드 퀸은 일곱 번 죽인다 (La Dama rossa uccide sette volte, 1972)
이탈리아산 연쇄살인마 영화의 유행기에 나온 영화, “레드퀸은 일곱번 죽인다”는 비교적 전통적인 공포물과 당시 유행하던 이탈리아산 연쇄살인마 영화, 그러니까 소위 지알로라는 것의 중간 정도에 자리 잡은 영화입니다. 내용은 성채에서 살고 있는 한 귀족 갑부의 후손 손녀가 있는데, 죽은 자기 동생이 되살아 나서 “레드퀸”의 전설 대로 살인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포스터) 일단 장점은 으시시한 성에 서려 있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고 무덤에서 다시 일어난 귀신이 걸어 다니는 그 전통적인 향취가 당시 지알로 영화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딱 들어 맞을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특징의 중간에 걸친 영화 다운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