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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한창 황정민이 극과 극을 오가는 배역으로 포텐을 떠트릴 때, 달콤한 인생과 너는 내 운명을 함께 찍을 수 있다는 게 오싹했다. 그 사람 안에는 순박하기 그지없는 시골 노총각이 쑥쓰럽게 웃고, 입 찢어진 백사장이 담배연기를 뿜고 있는거다. 그래서 내내 나에게 황정민은 무서운 배우. 신세계에서도 황정민은 무섭도록 잘했고 이정재도 선전했다. 최민식이 더 강했다면 뭍혔겠지만 강과장이 의외로 기를 쑥 뺀 느낌이라 전체적인 균형은 더 잘 잡힌듯. 몇몇 느와르를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었지만 이미 느와르인데. 뭐 더 신선하길 기대할까. 매끄럽게 잘 풀어냈고, 배우들 수트핏이 아름다웠고, 쓸대없이 미화시키지 않으면서도 폭력의 수위는 넘치지 않았다. 남자들의 우정을 로맨틱하게 풀어냈다- 는 평론가의 말이 딱 들어맞는듯.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 2012
기묘하고 덜어낼 것이 없는 관객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영화. 평소 내 취향대로라면 선택하지 않았겠지만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

선셋 리미티드 The Sunset Limited
사무엘 잭슨. 토미 리 존스. 허무를 직시하고 자살하려는 교수와 그를 말리려는 블루칼라 노동자의 대화. 연극무대를 그대로 옮긴게 아닐까 싶을만큼 영화는 연극적이다. (찾아보니 연극과 소설, 모두 있다) 소극장 객석에 앉아 어둠속에서 숨죽이고 두 중견배우의 열량이 부딪치는걸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낡은 아파트에서 두 사람은 테이블에 마주앉았다가 소파에 드러누워 정신과 상담같은 포지션을 취했다가 다시 소파에 나란히 앉기도 한다. 회색 옷을 입은 흑인과 검은 옷을 입은 백인. 전과자와 교수. 신앙인과 비신앙인-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것 같은데-. 두 사람의 콘트라스는 너무도 뚜렷하다. 비주얼적인 면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대화가 극의 전반을 지배하는 것에 비해 몹시 치밀하게 짜여져있다고는 못하겠다. 내 이해력이 부

호빗: 뜻밖의 여정
영화는 보러갔다. 마틴을 보면서 저건 빌보야, 저건 빌보야, 자기 세뇌하며. 영화는 신나고 재미있었다. 감상은 많지만 정리가 안된다. 여튼 즐거운 영화였다. 킬리가 잘생겼다.

Red Down
자막없이 봐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북한군이 미국을 정ㅋ벅ㅋ 레지스탕스 활동하는 애들 이야기. 설정은 참 어이없지만 그냥 영화에서 아치에너미가 필요했는데 소련 망하고 중동은 테러에 더 적합하고 중국은 투자자중에 중국인이 있던지 했던것같다. 적이 어디인지는 중요한게 아니었음. 풋내나던 고딩들이 홈랜드가 짓밟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각성하고 일어나고 성장하고 블라블라.. 크리스햄스워스 잘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