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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ji] 하나의 문이 닫히고 다른 한 쪽의 문이 열리는 순간

[Fiji] 하나의 문이 닫히고 다른 한 쪽의 문이 열리는 순간

More than you think you are|2016년 9월 17일

생애 처음으로 휴양지로 휴가를 다녀왔다. 그 날 우리는 여느때와 같이 한국식 중국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뒤 근처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휴가 이야기가 주제로 두둥실 떠올랐다. 8~9월이면 호주는 아직 칠흙같은 겨울이고 공휴일 하나 없는 그야말로 무료한 시즌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때야말로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의기투합했다. 이야기는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어 New Caledonia와 Fiji가 순식간에 물망에 올랐고 두 곳의 사진을 구글링하여 두 개의 핸드폰 화면에 띄워 비교하다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바닷물의 색이 더 푸른 Fiji로.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여행을 적게 다니진 않았으나 휴양지를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자칭타칭, 배낭여행족으로 소개할 수 있겠다. 반면 동행인

[Fukuoka] 엄마랑 다자이후,

[Fukuoka] 엄마랑 다자이후,

More than you think you are|2016년 3월 28일

후쿠오카에 머무는 동안 숙소는 텐진에 위치한 니시테츠 그랜드 호텔에서 묵었다. 후쿠오카로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다음 관문은 이전에 한번 묵어본 경험이 있는 하카타냐 아니면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텐진이냐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찾으려던 음식점들이 텐진에 모여있어 자연스레 후자로 의견이 기울었는데 숙소를 텐진으로 선택한 건 무엇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역까지는 도보로 10여분 정도 걸렸지만 주변에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음식점들이 줄을 잇고 있어 접근성이 남바완이었고 룸은 역시나, 예상대로 작았지만 이용하는데는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조식도 김치를 비롯 Japanese부터 Western style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어머니 입맛에도 잘 맞았다는 점이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 첫째날은 도톰

[Fukuoka] 엄마랑 후쿠오카,

[Fukuoka] 엄마랑 후쿠오카,

More than you think you are|2016년 3월 20일

십여 년 전, 대학생 때 다녀온 후쿠오카가 내겐 첫번째 해외 여행이었는데 이번에 휴가로 한국행 티켓을 끊으며 후쿠오카 일정을 더했다. 이번 여행은 '엄마랑 유후인에 온천을 하러 가자!' 에서 시작되었으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동안 못 가 본 지역을 간다면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선택지에 홋카이도와 오키나와가 더해졌다. 오키나와는 무엇보다 렌터카로 다니기 편할 것 같은, 제주도와 같은 인상을 풍긴게 한몫을 했고 홋카이도는 친구의 페북에서 본 아오이이케 영향이 컸다. 때문에 (못 가본) 홋카이도나 오키나와가 끌리긴 했으나 엄마와 함께하는 온천여행이 무엇보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최종 결정은 후쿠오카(=유후인)로 기울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여행 패턴으로 미루어 짐작해보

[Perth] Long weekend in Western Australia

[Perth] Long weekend in Western Australia

More than you think you are|2016년 1월 1일

The girl on the road. 왠지 해운대가 생각나는 풍경. 베스트 스마일상 :D 옆집 고양이가 숙소 베란다에 와있길래 불렀더니 무심한 듯 시크하게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 두둥, 닝겐의 방을 보고 멘붕에 빠진 모습. 발가락으로 자전거를 타면 이렇게 됩니다. 마지막 날은 하루종일 비치에 있다가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플랜이었는데 비바람이 휘몰아쳐 Indian ocean에 발 담그기 미션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Cottesloe beach 앞에 위치한, 누가 봐도 예쁜 레스토랑에서 앉아 장장 여섯시간 동안 잘 차려진 음식과 맥주를 즐겼으니 억울하지 않았다. 불과 몇 달 전에 다녀온 쿠바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보낸 3일이 더

[Perth] 퍼스 둘,

[Perth] 퍼스 둘,

More than you think you are|2015년 12월 13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숙소가 있던 Nedlands는 시티와는 꽤 거리가 있는 한적한 동네였는데 다행히도 근처에 동네주민들을 위한 상점 몇개가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그 중에 괜찮은 카페가 있어 거기서 거대한 브런치를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한시간 정도 먹고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Uber를 타고 시티 중심으로 이동해 뮤지엄을 연달아 3개정도 봤던 것 같다. 동선이 크진 않았지만 몇 시간을 움직였더니 좀 앉아있고 싶어져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다시 자리를 잡았다. 바깥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앉아 럭비를 관람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창문으로 보이는 그 풍경을 또다시 이방인의 태도로 관람했다. 점심때 찾은 Pica Bar는 경고판이라도 붙여줘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