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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한국판)

[전단지]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한국판)

EST's nEST|2013년 11월 27일

피터 잭슨의 가운데땅 호빗 이야기 두번째 작품인 전단. 주인공인 호빗 빌보의 단독 컷이 메인으로 쓰여 다소 단출해 보였던 전작 과 달리 역대 가운데땅 작품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일 만큼 멋지게 구성된 메인 비주얼의 다채로운 인물상이 일단 눈에 확 들어온다. 특히 간달프의 담배연기가 만든 용 형상과 요정들의 리드미컬한 머리칼 등이 멋지게 어우러진 데다, 너저분하게 이것 저것 늘어놓지 않고 간단한 홍보문구와 제목 정도로 절제한 앞면이 좋다. 헌데 일견 잘 정리한 듯한 뒷면은 솔직히 더도 덜도 말고 꽝이다 꽝. 한 지면 안에 중뿔없이 골라 넣은 서체부터 시작해서 '시작된다'만 세번씩 반복하는가 하면 요정 인간 난쟁이면 충분할 데다 굳이'~족'이라고

마세티 킬즈- 2013.11.14.롯데시네마 에비뉴엘

마세티 킬즈- 2013.11.14.롯데시네마 에비뉴엘

EST's nEST|2013년 11월 20일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그라인드하우스'를 통해 미국 변두리 동시상영관에서나 틀어댈 법한 B급영화를 거침없이 만들고(아울러 중간에 포복절도할 가짜 예고편도 넣어 가며) 동시상영 컨셉으로 공개한다는 아이디어가 꽤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지, 대니 트레조를 주연으로 가짜 예고편으로 구성했던 를 장편으로 만든 데 이어 를 다시 선보였다. 마셰티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두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떠돈다. 첫번째는 '장난은 장난으로 끝나야지'. 흥미롭고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장치가 난무했지만 는 훼이크 예고편이 훨씬 재미있었다. 미칠듯한 과격함과 정색을 한 황당무계함이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지리함이 느껴진 이유까진 당최 알 수 없지만, 앞뒤 설명 없이 예고편만으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2013.11.7.CGV 왕십리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2013.11.7.CGV 왕십리

EST's nEST|2013년 11월 11일

이십수년 전 극장에서 만난 는 그야말로 경천동지의 충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 시대가 바뀌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현장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와 이듬해의 을 통해 헐리웃 상업영화들의 시각효과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으니까. (감히 신기원이라고 부를 만한 두 작품의 재개봉이 같은 해에 이루어진 점도 왠지 흥미롭다) 요즘처럼 영화 내용을 사전에 두루 접할 만한 경로도 없었고, 전편의 내용 외엔 백지나 마찬가지 상태에서 본 는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놀라운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전제 하에 에서 충분한 완결성으로 마무리한 타임 패러독스에 다른 무언가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걸로

변태가면- 2013.11.4.메가박스 코엑스

변태가면- 2013.11.4.메가박스 코엑스

EST's nEST|2013년 11월 11일

그 기준은 아주 주관적이지만, 영화를 두고 '전체적으로 흐름이 아주 마음에 드는 영화'와 '부분부분은 아주 인상적이나 전체적인 흐름은 그다지...'으로 구분하곤 한다. 밋밋한 듯 하면서도 장면의 완급이나 씬 흘러가는 게 편하고 좋아서 몇번 재관람을 하면서도 지루한 줄 몰랐던 이 전자에 해당하고, 시사회로 관람한 은 후자에 들어간다. 재미있는데, 그 맛은 좀 지리하달까. 상당히 오래 전, 그러니까 거의 20여년에 가까운 십수년 전에 해적판으로 만난 의 원작은 꽤나 불쾌한 인상이었다. 우스꽝스럽다기보다는 황당할 정도로 엽기적인 복장을 한 변태 히어로가 징그러운 자세와 기술로 악을 제압하는 콘셉트는 말할 것도 없고 그림체 자체도 아름다운 편은 아니었던

[홍보물] 접속

[홍보물] 접속

EST's nEST|2013년 11월 4일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1997년작 홍보물. 연출을 맡은 장윤현 감독과 제작사인 명필름이 이 작품을 통해 입지를 굳혔고, 이 언저리쯤부터 한국 영화를 두고 '웰 메이드'라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한다. 홍보물 판형은 CD 북릿 같은 스타일을 취하여 표지 포함 총 16페이지로 구성했다. 앳되어 보이기까지 하는 전도연과 그윽한 한석규의 인상이나 뒷면 하단의 '녹색극장'이 어느새 흘러간 시대를 느끼게 해 준다. 2~3페이지. 노랫말이나 싯귀를 연상케 하는 영화 설명을 작성하느라 카피라이터 머리에 쥐 좀 났을 법 하다. 물론 그게 나였다면 지금 읽으며 이불 속에서 미친듯이 발차기를 하고 있었을 듯; 4~5페이지. 앞에도 언급했듯이 한석규와 전도연 공히 풋풋하던 시절. 옛사랑을 못 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