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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 posts가파도의 청보리밭
또 2020년 4월 사진. 마라도에 다녀온 다음날, 가파도에 다녀왔다. 가파도는 제주도 부속섬 중 크기로는 나름 순위권에 들어가는 섬으로, 제주도 운진항에서 배를 타면 갈 수 있다. 마침 청보리 시즌이라, 물결치는 청보리밭을 볼 수 있었다. 원래는 축제도 하고 그런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가파도는 이름 그대로 파도에 파도가 더해지는 섬이라고 한다. 그래서 섬 주변 바다에서 이는 파도가 엄청 센가보다 했는데, 내가 갔을 땐 바다가 얌전한 편이었다. 대신 섬 대부분에 심겨진 청보리가 부드러운 바람에 맞춰 파도치고 또 파도쳤다. 어찌나 평온한 풍경이던지... 기회가 된다면 이번 봄에 또 찾아가고 싶다. 코로나 진정되고 축제도 열렸으면. 그런 마음을 담아 포스팅. 사진만
대한민국 최남단 바람섬 마라도
역시 2020년 4월. 제주도에서 지낼 때, 산방산 아래의 사계리에서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때 아침밥을 먹으러 갔던 사계리의 한 음식점(봉이네라는 한식집으로 기억한다)에서 마라도 방문을 추천해주셔서, 아침 식사 후 마라도에 다녀왔다. 일기장엔 이렇게 써있다. 2020년 4월의 어느날 일기 : 마라도는 바람섬이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분다. 파도는 바람에 의해 증폭된다. 마라도 왕복 선박은 자이로스윙 같았다. 봉이네에서 먹은 김치찌개와 전복 뚝배기가 마라도 바람에 다 소화됐다. 손이 떨려서 글씨가 잘 안써진다. 아래부터는 마라도 사진. 당시 쓰던 갤럭시7 edge로 찍음. 마라도 도착. 바다 너머로 제주도가 보인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바람 초원 위의 선착장 표
제주도 이호테우의 석양
2020년 4월. 회사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텅 빈 제주에서 한 달 살았을 때. 그 한 달의 마지막 날 저녁, 일몰을 보러 이호테우에 갔다. 이호테우 말모양 등대의 그 상징적이고 독특한 자태는 제주 생활의 종지부를 찍기에 괜찮은 풍경일 것 같았다. 이호테우는 제주시에 머물면서 곧잘 들렀던 곳이라, 가는 길은 익숙했다. 늘 타던 버스를 타고 해변 근처 정류장에 내려 터덜터덜 가볍게 걸어갔다.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즈음, 이호테우 해변에 도착했다. 2020년 4월의 제주는 데모 세상인가 싶을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는데, 이 날은 일몰이 괜찮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는지 어쨌는지, 어디선가 사람들이 홀연히 나타나 드문드문 서서 석양을 기다리기 시작했
코시국 괌여행 (9) 마지막 날
1. 마지막 날 아침. 오늘은 얌전히 리조트 조식을 먹기로 했다. 가격은 25달러. 코로나 때문에 조식 뷔페의 모든 음식들은 아크릴 판으로 가려져 있었다. 그럼 어떻게 퍼먹지? 눈팅하며 분위기 파악을 해보니, 손님이 손가락으로 음식을 가리키면, 카운터 안쪽에 있는 직원이 그 음식을 담아주는 시스템이었다. 이게 뭐야...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방법이다... 근데 막상 눈 딱 감고 손가락질로 음식을 받아보니, 직원이 먹스럽고 푸짐하게 담아준 덕분에 내가 평소 뷔페에서 깨작깨작 집어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샐러드... 나를 코끼리로 아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가득 담아줘서 놀랐는데, 먹다보니 이게 또 맛이 제법 훌륭하여 싹싹 비우게 되더라. 샐러드는
영종도 (3) 어시장 2층의 홍게라면 1인분
호텔에서 뒹굴거리다보니 저녁이다. 배가 고프다. 옷 대충 껴입고 밖으로 나왔다. 구읍뱃터 선착장 근처 상가거리를 기웃기웃거리다가, 어시장 2층에서 홍게라면을 판다는 간판을 보고 홀린 듯 그쪽으로 갔다. 홍게... 라면... 맛잇는 것과 맛있는 것의 만남... 이건 지나칠 수 없지... 헤헤. 근데 홍게라면은 2인분 부터다. 이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나는 8가지 조개와 해물이라는 기다란 이름을 가진 식당 입구에서 슬픈 얼굴로 메뉴를 바라보다가 몸을 돌렸다. 가게 이모님이 그런 나를 보곤 얼른 밖으로 나와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나는 처량한 눈빛으로 홍게라면을 먹으려고 왔는데 2인분 이상이라 그냥 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1인분 해주겠다며 들어오라는 거였다. 지금 손님이 그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