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날 아침. 오늘은 얌전히 리조트 조식을 먹기로 했다. 가격은 25달러. 코로나 때문에 조식 뷔페의 모든 음식들은 아크릴 판으로 가려져 있었다. 그럼 어떻게 퍼먹지? 눈팅하며 분위기 파악을 해보니, 손님이 손가락으로 음식을 가리키면, 카운터 안쪽에 있는 직원이 그 음식을 담아주는 시스템이었다. 이게 뭐야... 나처럼 소심한 사람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방법이다... 근데 막상 눈 딱 감고 손가락질로 음식을 받아보니, 직원이 먹스럽고 푸짐하게 담아준 덕분에 내가 평소 뷔페에서 깨작깨작 집어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샐러드... 나를 코끼리로 아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가득 담아줘서 놀랐는데, 먹다보니 이게 또 맛이 제법 훌륭하여 싹싹 비우게 되더라. 샐러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