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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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恋空」

소근소근 노트|2012년 12월 13일

10대 때만 할 수 있는 사랑도 있겠지. 아이들이란 믿는 대로 저질러버리니까. 철없는 아이들의 연애지만 진심으로 믿는다면 저렇게 꽃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역시 내 감성은 미스치루인 듯. 옛날보다 많이 낡아진 것 같기는 해도, 미스치루적 세계관은 아직도 로맨틱하게 느껴져. 영화의 초반부는 어처구니가 없더니. 후반부는 그냥 신파 판타지구나 생각하고 적응했다. 이라가키 유이의 소녀다움은 영원히 기억되겠지. '소녀'라는 게 저런 거구나, 새삼 신기하다.

[와일드7]

소근소근 노트|2012년 12월 1일

에이타나 시이나 깃페이가 극우라는 얘기도 있는데. 배우들이 뭘 알겠니. 우리나라 좋은나라인 줄 알겠지. 나도 어렸을 땐 우리나라 대통령 훌륭한 줄 알았어. 북한은 빨갱이인 줄 알았지. 아직도 종북 세력 운운 하는 어린 아이들도 있는데 뭐. 그래도 나이 좀 먹으면 세계사도 공부하고 근대사도 공부하고 제대로 된 역사 의식은 갖추어야지. 후카다 쿄코는 갈수록 미모가 살아나는구나. 어릴 때 작은 코끼리 같았는데. 젖살 빠지면서 성숙한 아름다움이. 연기는 몇년을 해도 똑같지만. 현실성 없는 영화는 맹물맛이구나. 일곱명이라는 설정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여자가 히든 카드였다는 건 누가 봐도 알겠고. 폭주족이냐. 왜 바이크만 열심히 타는지. 그리고, 왜 옵티머스 프라임은 변신 안하는 거야. 실망이다. S

[한큐전차 : 편도 15분의 기적]

소근소근 노트|2012년 12월 1일

새벽녘에 혼자 앉아 보기에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다. 빨래를 정리하면서 잠깐씩 눈을 딴 데 돌리기도 하고 차도 한 잔 타오고 하면서 봐도 무리없었던 스토리. 타인에게 친절한 세상을 꿈꾸는 거, 전혀 이상하지 않아. 안 그래.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되니까. 일본 영화가 좋은 건 나이들어도 매력적인 여자들이 등장한단 거다. 내 어머니를 비롯하여 친척 어르신들, 주변의 유부녀들, 미혼이지만 나이가 들어 중년과 노년을 사는 사람들. 하나같이 내가 도망치고 싶은 모습을 하고 있어. 내가 지독히도 운이 없는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인생을 누리는 나이많은 여자, 내가 닮고 싶은 여자는 없어. 제대로 나이가 먹어간다는 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일까. 이제는 청춘의 풋풋한 러브스토리에도 감흥이 없고, 2030의 방황

[모테키]

소근소근 노트|2012년 11월 25일

뭐야. 너무 잘 만들었잖아.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네. 음악도, 개그 센스도, 캐릭터도 좋아. 이야기도 설득력 있고. 그저 그런 남성향 망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 물론, 현실에서는 이십대 중반의 여자애가 주인공 같은 캐릭터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지만서도. 아소 쿠미코는 항상 아스트랄한 캐릭터를 맡는단 말야. 어쩜 좋아. 이 여자는 정말 그 세계를 이해하는 것 같아. 모든 영화에서 아소 쿠미코만 연결하면 완벽한 '불쌍한데 쉬운 여자' 캐릭터가 완성될 것 같아. 안되는 걸 알면서도 아닌 걸 알면서도 달려나갈 수 밖에 없는 예쁘고 연약하고 항상 오답만 고르는 여자. 너무 공감가지만, 저기까지 가면 안돼! 라고 온몸으로 외쳐준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일본인답지 않은 비율에 개성있는 미인. 무슨

[스윙재즈]

소근소근 노트|2012년 9월 6일

정말 행복하게 감상. 스윙바에서 많이 나오는 멋진 노래들이 담겨있는 OST도 너무나 좋다. 혼자 보는 영화지만. 내가 좋아하는 동시대 배우들의 필모를 따라가는 작업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영화의 주제는 이념을 강요받는 삶에서 다른 이를 죽이고 살아남는 생존이냐 인간답게 죽을 수 있는 존엄이냐 에서 갈라지는 소년들의 우정에 대한 드라마인데. 드라마도 연기도 너무나 좋았고. 나찌들의 철저한 사상 교육이 인간을 어떻게 악마로 만들어가는 지에 대한 서사가 소름끼치게 묘사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 특히 주인공인 로버트 션 레오나드보다 앳된 얼굴의 나의 완소 배우 크리스찬 베일이 정말로 멋져. 순진한 얼굴로 세상과 타협해나가다 결국 친구도 죽이고자 살기를 보이는 장면은. 우리나라 전경들이 매번 겪는 지옥이 아닐까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