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근소근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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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posts[은밀하게 위대하게]
무슨 영화가 이래. 넘 이상적인 거 아냐. 동네 사람들끼리 막 아끼면서 살고. 남모르는 바보 주워다가 아들 삼고. 서로 간에 동료애 러브러브 넘치고. 간첩들의 애환을 풀고 싶었던 건지. 그다지 웃기지도 않고. 소소하게 귀엽다가 갑자기 진지하게 자멸하는 스토리라니. 기승전멸인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당췌 모르겠다. 바보 츄리닝이 이렇게 스타일리시 하면 반칙이지. 애들이 비쥬얼이 심하게 갑이니까 꽃미남 활극 정도로 밖에 안 보여. 소녀들을 위한 액션 영화랄까. 김수현이 하면 뭘 해도 되는구나 싶어. 별점 OO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이진욱, 정유미 주연.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시츄에이션. 첫사랑/ 엄마들끼리 친구인데 다 사망/ 같은 집에 삼/ 불치병(아니면 출생의 비밀 중 하나인데 섹스씬이 있으니까 우리나라 정서상 출생의 비밀은 아니리라 생각함)/ 둘 다 전문직이고 엄청 잘 나감/ 나이는 많은데 엄청 동안/ 친구들 또한 절친/ 친구들도 막 모델이고 이래/ 라이벌 또한 완벽한 부자에다 세상에 없는 천사 설정이 너무 과했어. 그래서 손발이 오글토글. 그래도 대사빨은 있더라. 하지만, 정말로 변태민폐커플이라 생각한다. 피해자 신지훈이 불쌍해. 울고불고 하면 그 우유부단함이 어째 면죄부 받니? 이휴. 나는 도대체 언제 달달해지는 거야. 이제 늦었나. 더이상은 무리인 건가. 흙흙흙. 아 왜 극을 극으로 못 봐. 속이 배배 꼬였다.
[나인]
시간여행이란 사실 불가능한 거잖아. 어쩌면 20년 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였는지도 몰라. 여주도 존재감 미미, 그저 뇌가 탈출한 듯한 팬심으로 남주 사랑하는 것 밖에는 하는 일이 없고. 현실적으로 이렇게 미성숙하고 비주체적인 인물이 있나 싶을 정도로. 늘 남주의 말에 휘둘리기만 하고. 그러므로 이건 연애 이야기도 아니고. 주인공의 옆에서 조연으로서, 극 중 비중으로도 인물관계도 안에서도 절대 돌출되지 않고 '조연'의 역할만 하는 친구. 그런 거 가능해? 나는 9개의 향 중에서 친구가 하나는 쓰게 되지 않을까, 당연히 욕심 나지 않을까, 혹은 주민영이 혹은 형이 하나는 쓰지 않을까 했는데, 철저하게 주인공 중심으로만 돌아갔어. 나머지 인물들은 전부 조연이야. 어쩜 이래. 원탑 드라마라니. 그래서 드라마 자
[라이프 오브 파이]
아무리 이안 감독 영화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저속한 오리엔탈리즘. 이걸 왜 이안 감독이 했어야 했지. 이유를 모르겠어. 호랑이면 뭐. 소년의 표류일기면 뭐. 밑도 끝도 없는 상징 놀이. 딱히 재미도 없었고, 모든 상황에서 계속해서 의미부여 하려는 주인공도 액자 바깥의 화자도 별로. 그걸 받아서 또 알기 쉽게 설명하며 포장하려는 작가도 별로. 별로 별로 별로였다. 동물 나오는 스펙터클이니까 아이들에겐 재밌었으려나 몰라. 별점 OO
[바니 드롭]
마츠야마 켄이치 좋아. 아시다 마나 좋아. 카리나도 좋아. 싱글맘, 싱글대디로 살아간다는 것. 아이의 양육은 어쨌거나 혼자의 힘으론 안된다는 것. 무슨 수를 내서든 커넥션을 발견해서 아이를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 그래야, 어른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낯선 사이에서 서서히 친밀해지는, 나이를 초월한 우정의 이야기라고 해석. 여튼 혼자보다는 둘이 나은 것 같아. 가족이라는 말은 참 따뜻해, 라는 메세지의 소소한 드라마. 별점 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