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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2005)
영화 를 거듭 보게 된다. 공권력과 운동권의 폭력과 복수의 테마, KAL기 폭파사건, 빨치산, 임수경 등 한국현대사의 여러 스크립트를 섞어 만든 에반게리온 같다는 느낌이다. 그 스크립트 하나하나가 모두 묵직하고 눈물나는 것이지만, 그 조합은 전혀 진지하지 않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숫제 그것들을 가지고 노는 '유희'의 측면이 영화를 통해 강조된다. 그러나 지독히 유미주의적인 묘사와 서사 안에서 스크립트들의 묵직함이 몇 번이고 탈색된 후에도, 결국 현대사의 무게는 위악적인 탐미를 뚫고 끝내 영화 전반을 짓누른다. 하얀 케잌 위를 부드럽게 흐르는 빨간 핏방울처럼. 사실 역사란, 그렇게 개인에게는 누구든지 제 멋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거리로

<세븐>(1995)
"저도 결혼을 해서 가정을 가질 뻔 했죠. 애인이 아이를 가졌었죠. 아주 오래 전 일이에요. 평상시처럼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했는데, 아이를 가진다고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했어요. 두려움이었죠,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런 사회에서 도저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거든요. 이런 환경에서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겠어요? 그래서 그녀를 설득했는데, 몇 주 후에, 제 의견대로 따라주더군요." 생식은, 비단 '남녀'가 혼인하여 '아이'를 잉태하는 것을 일컫지 않는다. 생식의 본질은 "내가 죽어도 살아나갈 내 편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거스르는 것은 반인간적이요 반존재적이다. 결혼하지 않아도 좋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좋으나, 어떤 방법으로든 그 '본질'을 이행하

<클라우드 아틀라스>(2012)
오랜만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레미제라블 같은 거보다 백배는 더 사람을 구체적으로 감동시키고 더 구체적으로 세상의 변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래, 인간은 존재 자체가 타자적이다. 그걸 잊는 순간 비참해지는 거다. 배두나의 연설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영화의 주제는 소수자들이 입는 폭력-의 보편성과 그것이 세계와 어떻게 교유하는가에 치열히 고여있다. 가령 “희망을 잃지 않고 투쟁”하는 건 어느 이상한 집단에서 가능한 게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살아나가는 “인간의 조건” 그 자체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를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흑인, 유태인, 게이, 불법체류자, 먼 미래의 원주민, 도축;되는 동양 여성들의 소외에 대한 디테일들은 표현할 수 있는 거의 극한의 어떤 것이고,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며
나가수평
1. JK김동욱 : 강산에곡을 섹시하게 부를 수도 있구나. "그댄 너무 맛있어요"가 몹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게 들리(…) 이 아저씨가 부르는 빠른 노래를 더 듣고 싶다. 느린 노래 부를 땐 잘 안드러나는 보컬의 곡 관리 능력이 확 드러난다. 완급 조절 참 잘하신다. 2. 이은미 : MC 한번도 안봐본 가수가 생방송 MC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MC하다가 노래도 해야돼. 이게 말이 됨? 말하는 발성이랑 노래하는 발성이 얼마나 다른데, 목을 풀고 감정잡을 시간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 정도로 풀어가는 게 참 대단하다. 1절을 마치고 가수 본인이 굉장히 안타까웠을 것 같다. 어쨌든 내 보기엔 자기 실력의 반밖에 안나왔는데도 원곡 싱어인 박효신 생각이 '전혀' 안나게 만든 무대였다. 곡 선택도 딱 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