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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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불협화음에 유려하게 대처하는 '마지막 사중주'
'마지막 사중주'가 괜찮은 영화라는 소문이 돌면서 언젠가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가급적 스포일러를 피하곤 합니다. 마지막 사중주에 대한 포스터와 몇 장의 사진만 보고, 저는 이 영화가 '아무르' 같은 느낌의 영화가 아닐까 제멋대로 상상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상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더라고요.** 스포일러 조금 있습니다. 현악 4중주단 '푸가'의 최고 연장자이가 멘토인 첼리스트 피터가 파킨슨병 초기 진단을 받으면서 단원들은 충격과 혼란에 빠집니다. 25년간 함께 연주를 해왔던 그들은 단지 동료로써만 가까웠던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비올라 줄리엣에게 피터는 아버지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제 1바이올린 다니엘과는 옛 연인이었으며, 제 2 바이올린

금요일은 은밀한 性이야기로 불태우자! '마녀사냥'
요즘 제가 푹 빠져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도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케이블 중에서도 별 관심이 없었던 채널 JTBC! 역시 몇번 채널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느냐가 채널을 선택하게 만드는 기준이 되는 요즘입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주변에서 슬금슬금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어떤 선배가 '마녀사냥'봤냐고 그러고, 또 다른 후배가 '마녀사냥'을 봤냐고 물어 봅니다. 처음엔 마녀사냥이 우리가 흔히 알던 그 마녀사냥인줄 알고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알고보니 매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하는 토크쇼의 제목이더라고요. 그런데 그 토크쇼가 평범한 토크쇼가 아니라 성(性)담론을 공론화 한 연애 이야기라는 점이 지상파에서 쉬이 접근하지 못했던 부분인 듯 합니다. '깔대기 이론'이라는 말이 있어요

간이 쪼그라드는 체험을 하고 싶다면 '컨저링'
'쏘우'의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컨저링'. 공포영화는 가급적 피하는 편인데, 하도 잘 만들어졌다길래 궁금증을 참지 못한 영화입니다. 더운 여름도 아니고 서늘한 가을에 상륙한 공포 영화가 식스센스를 제치고 14년만에 한국 역대 외화 공포영화 1위에 등극했다고 해요. 아마 이 영화를 여름에 개봉했다면? 무더위쯤은 그대로 날려버리고도 남았을 겁니다. *** 스포일러 좀 있습니다만, 영화관람에 큰 지장은 없을듯요. 이것은 해외판 컨저링 포스터입니다. 우리나라판 포스터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얀 바탕에 큰 글씨로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고 써있는데, 무서운 장면이 없기는 개뿔... '잔인한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겁니다. 대충 컨저링이 어떤 내용인가를 궁금해하신다면, 공포

내가 만난 어떤 나쁜X에 대한 변명 '우리 선희'
극장을 나서면서 '500일의 썸머'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시작부터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우면서도 주인공 남자에게 만큼은 더 없는 나쁜년이 된 썸머. 가깝게는 '건축학 개론'의 서연이라는 여주인공도 생각이 났고요. 그런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세 남자에게 동상이몽을 꾸게 만드는 팜므파탈 같은 여자 '선희', 하지만 나쁜년이라고 치부할수만은 없는 선희에 대한 변명을 좀 해볼까 합니다. ** 스포일러 꽤 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아주 오랜만에 봤습니다. 대부분 롱테이크로 촬영하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끼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보고 있으면 의외의 장면장면에서 폭소가 터지곤 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영화를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보여진 스토리 이외의 스토리들을 제 나름대

SF적인 상상을 로맨스로 풀어낸 '세상의 끝까지 21일'
지구 종말에 관한 영화는 많았습니다. 어떻게 종말이 닥치게 되는지는 SF, 혹은 재난 영화의 단골 소재였지요. 그런데 과연 지구 종말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소재로 쓰일 수 있을까요?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던 '세상의 끝까지 21일'입니다. ** 스포일러 꽤 많습니다. 포스터가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애매한 영화의 장르처럼 애매한 포스터라고 해야겠지요?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기엔 진지하고, 로드 무비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소재는 SF 재난영화에서 빌려온.. 그런 특이한 영화입니다. 가장 먼저 나올 질문인 "재미있냐?"에 딱히 재미있다고 대답을 하기에도 어려운 영화에요.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내용이 뻔합니다. 남녀 주인공이 어떠한 역경(그것이 방해하는 사람이든 환경이든)을 이겨내고 서로의 사랑을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